'코로나와의 전쟁' 선언한 바이든…"마스크부터 꼭 써달라"(종합)

2차 팬데믹부터 챙기는 바이든 당선인
"마스크는 정치적 행동 아냐…꼭 써달라"
"자문단 13명, 과학 기반으로 세부 조언"
트럼프 때 쫓겨난 백신 전문가 합류 주목
미 본격 2차 팬데믹…하루 10만명 확진
누적 1000만명 넘어…최단 기간 급등세
  • 등록 2020-11-10 오전 5:16:36

    수정 2020-11-10 오전 7:11:3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홈페이지에 올린 4가지 중점 과제들이다. 그 중 코로나19 대응이 첫번째로 꼽혔다. (출처=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원회 홈페이지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발 마스크를 써달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정책 행보는 ‘코로나19’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를 확정하자마자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 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억제를 최대 중점 과제로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근 미국은 사상 최대인 하루 1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위기 상황이다.

2차 팬데믹부터 챙기는 바이든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분과 이웃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며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작지만 필수적인 게 마스크 착용”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바이든 후보가 지난 7일 밤 승리 선언 이후 가진 첫 공개 행사다.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과제는 코로나19 대응임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과 함께 마스크를 쓰고 회견장에 나왔다.

바이든 당선인은 “우리는 여전히 암흑의 겨울(dark winter)을 맞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서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은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고 있다”고 강조해 왔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사뭇 다른 행보다.

그는 그 연장선상에서 코로나19 대응의 정치화를 경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마스크 착용 같은 보건 조치는 정치적인 행동이 아니다”며 “그런 (과도한) 정치화를 이제는 끝낼 때”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기자회견에 앞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3명의 자문단을 공개했다. 그는 “자문단은 과학을 기반으로 세운 세부적인 계획을 조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오바마 행정부 때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을 지낸 비베크 머시, 클린턴 행정부 때 식품의약국(FDA)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케슬러, 마셀라 누네즈-스미스 예일대 박사 등 3명을 공동의장으로 한 코로나19 대응 TF를 발표했다. TF는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때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문제점을 지적했다가 한직으로 밀려난 뒤 사직한 릭 브라이트 전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는 방안에 반대했던 백신 전문가다.

이외에 오바마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개혁법(ACA)의 주요 설계자 중 한 명인 제케 에마누엘 박사 역시 이번 TF에 합류했다.

미국 코로나 환자 1000만명 돌파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 확정과 동시에 코로나19부터 챙기는 건 최근 미국 내 2차 팬데믹과 관련이 있다.

존스홉킨스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10만8737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사상 최대다. 지난 7일에만 12만841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미국 내 2차 팬데믹 긴장감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아이오와주, 메인주, 미네소타주, 네브래스카주, 오리건주, 버몬트주, 워싱턴주 등은 최근 일주일간 평균 감염자 수가 전주 대비 무려 50% 많아졌다. 10% 이상 늘어난 곳은 전체 50개주 중 43개주에 달했다.

누적 감염자는 처음 1000만명을 돌파했다. 900만명을 넘긴 후 불과 열흘 만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열흘 만에 100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최단 기간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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