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모녀 살해범, 범행 직후 ‘큰딸에게 보낸 메시지’ 삭제 정황

경찰, ‘노원구 세 모녀 살해’ 20대 남성 집 압수수색
범행 직후 휴대전화 기록 삭제 정황 포착
경찰, 휴대전화 포렌식…“범행 동기·관계성 밝힐 것”
  • 등록 2021-03-31 오전 7:28:32

    수정 2021-03-31 오전 7:28:32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20대 남성 A씨가 범행 직후 자신의 휴대전화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 세 모녀 살인사건 피의자가 범행 직후 자신의 휴대전화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 ‘8 뉴스’ 방송화면 캡처)
지난 30일 SBS 보도에 따르면 서울 노원경찰서는 A씨가 범행 직후 피해자인 큰딸 B씨에게 보낸 휴대전화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메시지 기록을 삭제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강남구에 있는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일부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번에 확보한 휴대전화가 사건과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A씨는 지난 23일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 된 B씨의 집에 찾아가 집 안에 숨어 있다가 여동생과 어머니를 살해하고, 뒤이어 온 B씨까지 살해했다. 이후 이틀간 집에 머무르며 목과 배, 팔목 등에 칼로 수차례 자해했다.

경찰은 25일 ‘친구와 이틀째 연락이 안 된다’는 B씨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안에서 세 모녀의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은 범행 후 현장에서 자해한 A씨를 인근 한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받게 했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A씨에 대한 조사나 체포영장 집행은 A씨가 일반 병실로 옮겨진 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퇴원이 어렵고 좀 더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라며 “A씨의 경과를 지켜보며 조사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될 때까지 휴대전화 분석 작업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노원구 세 모녀 살해범 신상 공개 요구 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온라인상에서는 A씨와 B씨와의 관계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돼 경찰도 조사에 나섰지만, 상당 부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몇 달간 스토킹했다는 주장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B씨 친구들은 A씨의 스토킹은 올해 초부터 3개월가량 계속됐으며, 집요한 스토킹에 시달린 B씨가 지난달 초 휴대전화 전화번호까지 바꿨다고 주장했다.

한편 A씨에 대한 신상을 공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31일 오전 7시 기준 18만5000여 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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