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추가 절하 가능성↓, 중기적 점진적 강세 전망”

메리츠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3-15 오전 7:59:03

    수정 2022-03-15 오전 7:59:0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코로나19 기간 중 달러화 지수와 원·달러 환율 간의 상관성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까지 반영하면서 원화 약세가 심화됐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추가 절하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미 국채 대비 신흥국 국채의 스프레드를 확대시키면서(신흥국 위험 증가),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원화가치도 같이 크게 절하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14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0.3원 오른 달러당 1242.3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장보다 5.0원 오른 1237.0원에 출발해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우며 지난 8일 기록한 연고점(1238.7원)을 엿새 만에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이 124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2020년 5월 25일(1244.2원)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장기 저항선인 1250원을 넘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 수준 이상으로의 원화가치 절하는 △한국의 대외채무 상환 위험에 문제가 생기거나 △글로벌 신용경색이 재현되는 경우”라면서 “은행들의 단기자금시장에서 차용비용을 측정하는 FRA(선물금리계약)/OIS(금융기관간 하루짜리 초단기 외화대출 금리) 스프레드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코로나19 초기처럼 LIBOR-OIS 스프레드(미 은행간 자금시장에서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금리 차이), Ted 스프레드(미국 국채 3개월 수익률과 리보 간의 차이)의 급격한 확대로는 귀결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 러시아의 기술적 디폴트(채무불이행)이란 잠재 위험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 디폴트의 파장이 확산된다면, 이미 단기외채 비중이 높고, 최근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통화가치 급락(1년간 10% 내외)한 국가가 타격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터키와 헝가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급등 중”이라고 짚었다. 우리나라가 속한 구조적 경상흑자국은 이러한 논란에서 벗어나 있단 것이다.

중기적으로는 점진적 강세 전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위험 완화(협상 등), 연준 불확실성 완화, 하반기 ECB(유럽중앙은행) 정상화 동참 본격화 등의 이슈를 거치며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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