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사이코패스” 비난 뒤 실종된 러시아 모델, 숨진 채 발견

  • 등록 2022-03-17 오전 7:53:28

    수정 2022-03-17 오전 7:53:28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사이코패스’라며 비난했던 러시아의 한 모델이 실종 1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1년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러시아 모델 그레타 베들러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15일(현지시각) 인디펜던트,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 모델 그레타 베들러(23)는 자동차 속 캐리어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베들러는 러시아에서 활동하며 푸틴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해 온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월 자신의 SNS를 통해 푸틴에 대해 “그가 정말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며 “그가 러시아를 위해 한다는 일은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어린 시절 작은 체격 때문에 많은 굴욕을 겪었다. 이런 사람들은 소심하고 겁이 많으며 낯선 사람을 두려워한다”며 “조심성, 자제력, 의사소통 부족을 겪으며 성장해간다. 내 생각엔 그(푸틴)에게서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보인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도 말했다.

이후 베들러는 이 같은 비판 글을 올린 뒤 실종됐다. 팬들은 러시아 당국이 그의 실종에 관여된 것 아니냐는 등 갖가지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사건의 범인은 그의 동갑내기 남자친구인 드미트리 코로빈으로 지목됐다.

드미트리는 베들러 살해 사실을 수사당국에 자백했으며, 정치적 견해와는 관련 없는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진술했다고 한다.

범행 후 드미트리는 새로 산 여행 가방에 베들러의 시신을 넣은 뒤 3일 동안 호텔 방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시신이 든 캐리어 가방을 자동차 트렁크에 두고 300마일을 운전해 리페츠크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또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베들러의 SNS에 꾸준히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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