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분쇄 전까지 가자지구 공격 중단 없다"

국방장관도 "긴 전쟁에 대가 클 것…하지만 승리할 것"
인도적 위기·확전 우려에도 이스라엘 강경론 재확인
블링컨, 네타냐후 만나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 허용 압박
  • 등록 2023-10-17 오전 7:11:08

    수정 2023-10-17 오전 7:46:4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반격 수위 조절을 요청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영자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며 자국을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사·통치 능력을 분쇄할 때까지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사악하고 잔인한 살인자들 공격을 받았고, 이에 단결해 전쟁에 나섰다는 걸 분명히 했다”고도 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전쟁은 긴 전쟁이 될 것이고 대가는 클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스라엘과 유대민족, 양국(이스라엘·미국)이 믿는 가치를 위해 승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기전을 불사하더라도 하마스 분쇄 등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의 강경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국제사회에선 가자지구에 대한 과도한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의 인도적 위기는 물론 이란 등을 자극해 전쟁을 확전시킬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CBS에서 방송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이스라엘이 전쟁법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민주적 국가와 제도 하에도 따라야 할 기준이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도 지난주부터 이스라엘과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를 잇달아 방문하며 인도적 위기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블링컨 장관이 이날도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연일 계속되는 이스라엘 강공에 이란을 위시한 중동 내 반미·반이스라엘 세력은 전쟁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 국영방송에 출연해 “저항단체 지도자들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걸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선제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참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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