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흐름표는 영업, 투자, 재무활동 현금흐름 3가지 항목으로 나눠 기록됩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그야말로 생산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파는 영업 과정에서 일어납니다. 현금이 많이 들어오면 상품이 잘 팔린다는 의미겠고, 빠져나가는 현금이 있다면 거래처에 외상값을 준 게 되겠지요.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상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계나 토지 등 생산수단을 사고파는 과정에서의 발생하지요. 새로운 투자를 위해 기계를 들여왔다면 현금이 빠져나갔을 것이고요, 사업을 접기 위해 공장을 팔아치웠다면 현금이 들어오는 모습일 겁니다. 주식, 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 일어나는 현금흐름도 이에 해당합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증자와 배당, 대출 등 자본금과 차입금 등 재무상황에 변화가 생겼을 때 일어납니다. 대출을 받았다면 현금이 들어온 것, 대출을 갚았다면 현금이 빠져나간 겁니다. 회사 돈으로 배당을 했다면 현금은 빠져나간 게 되겠지요.
이쯤 되면 눈치채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현금이 기업으로 들어온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건 아니고 반대로 나간다고 해서 큰일 나는 일도 아니라는 것. 어떤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느냐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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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활동으로 돈이 많이 들어오면 좋겠지만, 돈이 빠져나갔더라도 희망이 없는 건 아닙니다.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가 사업을 시작할 때의 모습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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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기업의 상황을 짐작하는 데 매우 중요한 현금흐름표. 이를 회계기준에 맞게 기록하지 않으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게 됩니다.
화물 운송을 담당하는 유니티해운은 지난 2011년 선박을 134억원에 사들입니다. 외상으로 샀으니 아직 현금을 주지 않은 돈, 즉 미지급금이 발생한 것이죠. 현금 유출입이 없으니 재무제표 주석에다 기재해야 하지만 이 회사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으로 잘못 분류했습니다. 이런 오류로 제재를 받아 4년 동안 증권발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현금흐름표가 부실기업과 우량기업을 구분하는 ‘요술방망이’는 아닙니다. 하지만 매우 중요한 회계 정보를 담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분석한 현금흐름 패턴 분석표를 아래 첨부하겠습니다. 주식 투자를 하시는 분이라면, 스마트폰으로 캡쳐해서 필요할 때 보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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