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동물원에 '흡연 침팬지' 등장…동물보호단체 비난

  • 등록 2016-10-20 오전 7:41:44

    수정 2016-10-20 오후 2:33:54

평양 중앙동물원의 ‘담배 피우는 침팬지’ (사진=트위터)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새 단장을 끝내고 지난 7월 다시 문을 연 북한 평양 중앙동물원에 ‘담배 피우는 침팬지’가 새로 등장했다고 A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어로 ‘진달래’(Azalea), 또는 달래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침팬지는 19살 암컷으로 하루 한 갑의 담배를 피운다. 이 침팬지는 자신의 담배에 라이터로 불을 붙일 수 있으며, 불씨가 남아 있는 다른 담배꽁초에서 불을 붙여 피울 줄도 안다. 동물원 측은 연기를 들이마시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과거 동물 학대로 문제가 됐던 이 동물원이 또다시 동물을 학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특히 동물원 관람객들이 침팬지가 담배 연기를 뿜어낼 때마다 크게 웃음을 터트리는 것이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미국 동물보호단체인 ‘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의 잉그리드 뉴커크 대표는 “인간이 즐겁기 위해 침팬지를 담배에 중독되도록 한 것은 잔인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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