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車부품업체 '만도vs현대모비스' 추격전 시작되나

만도 ADAS 매출 기여도↑…EQ900 효과
현대차 프리미엄 모델 여전히 만도제품 적용
"기술격차 좁히려면 시간 걸릴 것"
  • 등록 2017-02-13 오전 5:30:00

    수정 2017-02-13 오전 5:30:00

만도가 개발한 현대차 EQ900에 적용되는 HDA.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선점한 만도(204320) 뒤쫓는 현대모비스(012330)의 맹추격전이 시작될까.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적용하는 차종이 늘어나면서 두 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 중 첨단 부품을 직접 개발해 수익을 내고 있는 회사는 두 곳뿐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평가는 냉혹하다. 두 회사의 기술력 차이를 고려하면 추격적이 벌어지기엔 시기상조라는 평가다.

ADAS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등 여러 기술이 종합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자율주행의 기초기술이자 핵심기술이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지난해 4분기 109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41.4% 증가했다. 예상치를 24%나 웃돈 수치로 어닝서프라이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조7030억원을 기록해 19.0% 늘었다.

만도 ADAS 매출 기여도↑…EQ900 효과

만도는 특히 ADAS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ADAS를 통한 매출은 전년대비 104.5%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3.0%에서 4.9%로 1.9%포인트 늘었다. 국내 주력 매출처인 현대·기아차의 EQ900에 만도의 ADAS가 탑재되는데 EQ900의 판매가 좋았던 것이 주효했다. EQ900에 적용되는 만도의 ADAS 기술은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자동긴급제동장치(AEB), 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HDA)이다.

만도가 ADAS를 중심으로 질적·양적으로 개선된 실적을 내놓자 현대모비스와의 비교가 시작됐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은 현재 현대차의 LF쏘나타와 기아차의 K5에 탑재됐다. LF쏘나타에 적용되는 ADAS 기술은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차선이탈경보장치(LDWS), 지능형주차보조시스템(SPAS)이며 이중 SPAS 외의 기술은 현대모비스가 수주해 납품하고 있다. K5의 경우 SPAS까지 모두 현대모비스 것을 쓴다.

현대차 프리미엄 모델 ‘만도 ADAS’…中 지리차에도 납품

전문가들은 생산 제품을 따졌을땐 두 회사가 같은 그룹에 속하는건 맞지만 기술력을 따졌을 땐 여전히 기술 격차가 크다는 평가다. 그룹 계열사임에도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그먼트에 속하는 EQ900과 그랜저IG 등에는 만도의 ADAS를 쓰고 있이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EQ900를 개발할 때 만도와 현대모비스가 동시에 수주전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만도가 선택 받았다”면서 “최근 출시한 그랜저IG와 올해 내놓을 G70 역시 같은 수순을 밟아 만도가 반독점으로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 임에도 프리미엄 급은 다른 회사의 제품을 쓰는건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

앞으로의 신규 매출처 확보 현황을 보더라도 더욱 그렇다. 만도는 지난해 9조1000억원 규모를 수주해 목표로 했던 8조5000억원을 큰 폭으로 뛰어 넘었다. 국내에선 쌍용자동차(003620)와 한국GM 등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했고 중국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지리자동차에도 납품할 계획이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현재 현대·기아차 외의 다른 곳으로의 납품 계획은 없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현대차의 기대되는 신차는 G70인데 여기에도 만도의 ADAS가 들어간다”면서 “상대적으로 많이 팔리는 현대·기아차의 중저가 차종에 현대모비스 제품 적용이 확대되면 매출은 늘겠지만 기술력을 완벽히 따라잡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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