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 본원 2층 강당에서 김 원장 취임식을 개최한다. 김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취임 각오와 향후 금감원 운영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후 그는 기자실과 금감원 노동조합을 방문해 인사하고, 금융위원회·감사원 등 관계기관도 인사차 순회하며 출근 첫날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앞서 청와대가 자신의 임명안을 재가한 지난 30일부터 주말 내내 금감원 업무 보고를 받았다. 30일 오후 서울에서 유광열 수석부원장 등 금감원 임원과 첫 미팅을 했고, 31일과 이달 1일에는 서울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 등에서 금융 감독 현안 보고를 받고 있다.
김 원장은 금감원 업무를 숙지하기 전까지 공식 일정과 대외 발언, 의사 결정 등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최 전 원장 채용 비리 의혹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금감원의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특별 검사가 김 원장이 취임하는 2일 종료되기 때문이다.
야당은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정치인이 금융 공공기관장으로 부임하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를 비판했던 것을 두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가 소장으로 일했던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가 2015년부터 금융기관 종사자 등이 참여하는 수백만 원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더미래연구소의 아카데미 운영 건은 연구소가 자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해 대응해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