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감원장 내일 취임…첫 업무는 ‘하나금융’ 채용비리 검사

  • 등록 2018-04-01 오전 10:24:18

    수정 2018-04-01 오후 3:25:48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문재인 정부의 2대 ‘금융 검찰’ 수장을 맡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2일 공식 취임한다. 전임 최흥식 원장이 하나은행 채용 비리 연루 의혹으로 불명예 사퇴(수표 수리 기준)한 지 20일 만이다. 김 신임 원장은 업무 착수와 동시에 최 전 원장 의혹의 매듭을 지어야 할 숙제를 안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 본원 2층 강당에서 김 원장 취임식을 개최한다. 김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취임 각오와 향후 금감원 운영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후 그는 기자실과 금감원 노동조합을 방문해 인사하고, 금융위원회·감사원 등 관계기관도 인사차 순회하며 출근 첫날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김 원장은 앞서 청와대가 자신의 임명안을 재가한 지난 30일부터 주말 내내 금감원 업무 보고를 받았다. 30일 오후 서울에서 유광열 수석부원장 등 금감원 임원과 첫 미팅을 했고, 31일과 이달 1일에는 서울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 등에서 금융 감독 현안 보고를 받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19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의원으로 일하던 때와 바뀐 정책 내용이 많은 만큼 현안을 업데이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취임 기자 간담회 등은 업무 파악이 끝나는 대로 가급적 빨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금감원 업무를 숙지하기 전까지 공식 일정과 대외 발언, 의사 결정 등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장 최 전 원장 채용 비리 의혹의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한 금감원의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 특별 검사가 김 원장이 취임하는 2일 종료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부터 15영업일 간 진행한 이번 검사를 이대로 종결하거나 연장할 권한이 김 원장에게 있다.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의 ‘3연임’ 문제를 놓고 최근까지 금감원과 갈등을 빚은 만큼 접근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대응이 과하면 ‘보복’, 미진하면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야당은 김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정치인이 금융 공공기관장으로 부임하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를 비판했던 것을 두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가 소장으로 일했던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가 2015년부터 금융기관 종사자 등이 참여하는 수백만 원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금감원 관계자는 “더미래연구소의 아카데미 운영 건은 연구소가 자체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해 대응해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결, 손 무슨 일?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한라장사의 포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