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끝나자마자..트럼프, 사이 틀어진 '세션스 법무' 해임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 놓고 이견 드러낸 인물
美정가 "개편 신호탄"..국방·내무·상무 등 해임 가능성
  • 등록 2018-11-08 오전 6:46:17

    수정 2018-11-08 오전 6:47:32

사진=A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하원을 야당인 민주당에 내준 11.6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일종의 쇄신 차원으로서 내각에 칼을 빼들기 시작했다. 첫 타깃은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를 놓고 사이가 틀어진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었다.

AP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세션스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한 장짜리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사임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11.6 중간선거 관련 기자회견 이후 트위터를 통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공로에 감사하며 그가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사실상 그의 해임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세션스 장관의 후임은 “향후 지명될 것”이라며 매슈 휘터커 변호사가 당분간 법무장관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사인 휘터커 장관 대행은 법무장관 비서실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세션스 장관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첫 상원의원으로 잘 알려졌다. 이민정책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뜻을 같이하는 강경론자로 분류된다. 법무장관 임명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정책과 전략을 펼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지난 4월엔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강제 격리시키는 ‘무관용’ 정책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세션스 장관이 작년 3월 2016년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 소위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스스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났다는 게 정설이다. 실제 이후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을 겨냥해 노골적인 비난 발언들을 쏟아냈다.

미 워싱턴 정가에선 세션스의 해임은 트럼프 행정부 내각 및 백악관 진용 개편의 ‘신호탄’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고위급 관료 중 자리를 떠날 인물이 즐비하다는 것이다.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를 비롯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라이언 징크 내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른 직책들에 다른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다. 이는 중간선거 이후 매우 일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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