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에서 (미군) 병력을 줄이는 문제는 김 위원장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앞서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도 전날(21일)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님을 확인한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주한미군 철수는 협상 의제가 아니다”고 일축했었다. 북·미 협상에 정통한 다른 관계자도 “실무협상에서도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부인했었다.
한·미 양국이 지난 10일 주한미군 주둔비를 작년보다 8.2% 올린 1조389억원으로 하고 유효기간을 올해 1년으로 하는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CNN 방송은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합의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결정을 할 수 있다는 한미 안팎의 우려를 상당 부분 완화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방송은 “전문가들은 ‘계약기간 1년’ 조항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문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