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잇단 이벤트에 환호…상승세 탄력받는다

ECB, 예금금리 인하 및 양적완화 재개…시장 안도
FOMC `비둘기` 신호 관건…미·중 무역협상 낙관론 부상
"코스피 2000~2080선 예상…성장주 중심 대응해야"
  • 등록 2019-09-15 오전 9:34:41

    수정 2019-09-15 오후 5:00:56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스피지수가 잇단 대외 호재 속에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에 환호한 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하면서 투자심리도 더욱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멘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한 탓에 국제유가가 급등할 여지가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9~1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99% 오른 2049.20으로 마감했다. ECB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대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5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지난 9~10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5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으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2일에는 연기금(3162억원) 등 기관이 6173억원 순매수했다.

ECB는 시장의 기대대로 예금금리 인하 및 양적완화 재개 등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를 현행 -0.4%에서 -0.5%로 내린다고 발표했으며, 오는 11월1일부터 월 200억유로(약 26조2958억원) 수준의 순자산매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ECB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2%와 1.4%에서 각각 1.1%, 1.2%로 하향 조정했다. 또 내년과 2021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기존 1.4%와 1.6%에서 1.0%와 1.5%로 낮췄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월 3000억유로 보다는 자산 매입 규모가 작긴 하지만, 9월 양적완화 재개를 발표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배제할 수 있게 됐다. 이달 회의에서 양적완화 집행이 발표되지 않았을 경우 외환시장 경로를 통해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ECB 파고를 잘 넘긴 만큼 시장은 이달 연준이 어느 정도의 `비둘기` 성향을 나타낼지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17~18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연내 1~2차례, 내년까지 2~3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면 코스피지수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9월 한 차례, 연말 또는 내년 1분기 중 한 차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오는 10월 초 미·중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낙관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은 대미 추가관세 부과 대상 중 대두(콩)·돼지고기 등 일부 농축산물을 제외키로 했다. 앞서 미국산 제품 16가지 품목을 추가 관세 대상에서 면제하기로 한 데 이은 조치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2500억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30%로 올리는 것을 2주 연기하는 등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부 문제만 우선 합의하는 `중간단계` 무역합의도 고려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2000~2080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라며 “주 초반엔 FOMC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주 후반에는 연준의 통화 완화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아직 경기 회복에 대한 뚜렷한 신호들이 확인되지 않았기에 여전히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성장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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