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9~1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99% 오른 2049.20으로 마감했다. ECB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대에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05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지난 9~10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50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였으며,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2일에는 연기금(3162억원) 등 기관이 6173억원 순매수했다.
ECB는 시장의 기대대로 예금금리 인하 및 양적완화 재개 등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예금금리를 현행 -0.4%에서 -0.5%로 내린다고 발표했으며, 오는 11월1일부터 월 200억유로(약 26조2958억원) 수준의 순자산매입을 재개하기로 했다. ECB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2%와 1.4%에서 각각 1.1%, 1.2%로 하향 조정했다. 또 내년과 2021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기존 1.4%와 1.6%에서 1.0%와 1.5%로 낮췄다.
ECB 파고를 잘 넘긴 만큼 시장은 이달 연준이 어느 정도의 `비둘기` 성향을 나타낼지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17~18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이 연내 1~2차례, 내년까지 2~3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면 코스피지수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9월 한 차례, 연말 또는 내년 1분기 중 한 차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오는 10월 초 미·중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낙관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중국은 대미 추가관세 부과 대상 중 대두(콩)·돼지고기 등 일부 농축산물을 제외키로 했다. 앞서 미국산 제품 16가지 품목을 추가 관세 대상에서 면제하기로 한 데 이은 조치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2500억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30%로 올리는 것을 2주 연기하는 등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부 문제만 우선 합의하는 `중간단계` 무역합의도 고려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아직 경기 회복에 대한 뚜렷한 신호들이 확인되지 않았기에 여전히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성장주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