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금융] 비밀계좌까지 연결‥'문어발' 체크카드

핀크·신한카드와 제휴해 1분기 오픈뱅킹 적용 체크카드 출시
여러 은행 계좌 5개까지 한 체크카드에 연결하고 사용 가능
  • 등록 2020-01-02 오전 5:34:07

    수정 2020-01-02 오전 5:34:0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매월 20일 체크카드로 용돈을 받는 직장인 김씨. 김씨는 자신의 체크카드에 아내 몰래 비상용 계좌를 연결해 놓았다. 용돈용 체크카드 계좌가 바닥나면 쓰기 위한 목적이다. 여러 은행 계좌를 한 체크카드로 관리하니 김씨 입장에서는 편하다. 식당에서 결제할 때 잔고가 바닥나 ‘결제 불능’에 빠지는 상황도 방지할 수 있다.

새해부터 이런 체크카드 서비스가 현실화된다. 하나의 금융회사 앱에서 다른 금융회사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상용화된 덕분이다. ATM기 입출금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본인이 원하는 계좌를 선택해 결제할 수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SK텔레콤 합자 핀테크 자회사 ‘핀크’가 1분기에 오픈뱅킹으로 연결된 체크카드를 선보인다. 핀크는 지난 달 12일 신한카드와 업무제휴(MOU)를 맺고 관련 본격적인 체크카드를 개발에 들어간 바 있다.

이번 체크카드의 골자는 다른 은행 계좌도 연결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체크카드도 3개까지 다른 계좌 연결이 가능했지만, 체크카드 발급한 하나의 은행 계좌에만 한정됐다. 여러 은행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계좌 숫자 만큼의 체크카드를 따로 발급해야 했다.

그러나 1분기에 나올 핀크의 체크카드는 복수의 다른 은행의 계좌가 연결된다. 핀크 앱을 통해 결제 전 체크카드에 연결된 계좌 잔액을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다. 잔고가 부족한 계좌 대신 다른 계좌를 통해 결제를 하는 식이다.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처럼 자동 충전 기능도 쓸 수 있다. 사용자가 핀크 앱에 일정액의 잔고를 설정해 놓으면, 잔고가 빌 때 자동으로 충전이 되는 식이다. 예컨대 5만원을 기본으로 설정해 놓으면 신한은행 계좌에서 5만원이 우선 핀크 앱 내 계좌로 충전된다. 만약 신한은행 계좌가 비면 2순위인 우리은행 계좌에서 출금된다. 핀크 측은 총 5개까지 은행 계좌를 연결할 계획이다. 핀크 관계자는 “이들 계좌 간 우선 순위도 사용자가 조정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일반 체크카드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수익 모델은 결제 시 붙는 수수료다. 얼마 정도의 수수료를 책정할 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핀크 관계자는 “신한카드와 협의를 거쳐 최종 수수료를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다만 신한카드의 기존 수수료 정책에 준한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핀크는 신한카드와 협업 상품을 출시하면서 하나금융 핀테크 자회사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한카드 사용자를 대상으로 자신들의 핀테크 서비스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신한카드 측은 핀크와의 협력에 기대감을 표한다. 핀크를 사용하는 20~30대를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모집인 없이도 젊은 층을 대상으로 카드 가입 마케팅이 가능해 비용적으로 이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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