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엔 올해 처음으로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올여름 대구의 폭염일수는 예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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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센터장은 지난 9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은 아열대기후가 맞는데 중부지역 같은 경우엔 겨울이 춥다 보니 아열대 기후는 아니지만 여름 기후로만 보면 열대성기후 정도까지 변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보다 더 더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8년 전국 평균 폭염일수가 31.4일이었다. 평년 평균은 9.8일이기 때문에 2018년이 평균보다 3.3배 정도 폭염일수가 많았다. 올해는 폭염일수가 22.4일이었던 2016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평년보다는 2.4배 이상 많은, 실제 역대급 폭염으로 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가 가장 더웠던 게 2018년, 1994년 그다음이 2016년이었다. 따라서 올해 상당히 더운 여름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본격적인 찜통더위는 7월 하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월에 접어들며 장마가 시작되고 비가 그치고 나면 일교차가 강하기 때문에 (무더위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본다. 다만 우리나라 기상특성상 정말 찌는 무더위는 장마가 끝나야 온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본격적으로 북상하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아주 견디기 어려운 찜통더위가 발생하는 건 장마가 끝난 7월 하순서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도권은 오는 13일, 또 15일에 기압골이 들어오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형태다. 이때 비가 온다면 이걸 장마가 시작하는 것으로 봐야 하느냐. 아니면 일시적인 비로 볼 것이냐는 기상청에서 판단한다. 기상학적으로 본다면 일단 비가 시작되면 장마전선에 의한 비니까 장마가 시작됐다고 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지엽적인 호우형태가 많아졌기 때문에 장마철보다 장마가 끝난 8월에 훨씬 강수량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