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우크라 사태' 전면전 가능성…환율, 사흘째 상승 예상

비상사태 선포한 우크라이나 의회 소식
글로벌 달러인덱스 96선 상승 달러 강세
나스닥 3% 가까이 추락, 뉴욕증시 하락
  • 등록 2022-02-24 오전 8:00:30

    수정 2022-02-24 오전 8:00:3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에서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면전 가능성이 커지자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96선에서 상승폭을 키우며 달러화 강세가 짙어진 탓이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예비군 징집에 나섰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의 철수를 시작했다. 다만 최근 2거래일 간 강보합권에 머물던 환율 움직임은 네고(달러 매도)와 외환당국 경계를 주시하면서 상승폭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 국경 인근 역 기차에 실린 러시아군 장갑차. (사진=EPA)


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9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8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3.60원)보다 1.40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 환율을 따라 하락 출발한 환율은 달러화 강세, 위험자산 회피 등에 따라 상승 반전한 뒤 1190원대 중후반을 향해 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적 충돌 임박 소식에 재차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8% 가량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84% 가량 내린 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 가량 하락했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며, 다우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보다 2.21포인트(7.67%) 상승한 31.02를 나타냈다.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 소식에 둔감해진 외환시장이지만 전면전 가능성엔 민감하게 반응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23일(현지시간) 친러 반군이 통제 중인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을 제외한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 선포를 결정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내 분쟁 지역으로 러시아군이 추가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과 방위산업 지원특수은행인 산업건설은행(PSB) 및 42개 자회사를 제재 대상에 올렸고, 해외 자산도 동결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에 미 달러화는 상승하고, 국채 가격은 떨어졌다. 23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7포인트 상승한 96.20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금리는 상승(국채 가격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050%포인트 오른 1.998%를 나타내며 2%에 가까워졌고, 2년물 금리는 0.019%포인트 뛴 1.606%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증시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이 최근 며칠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날 하락 반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날은 외국인의 순매도 연장에도 기관과 개인이 저가매수로 대응하며 강보합권에서 마무리했으나 이날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에 외국인이 매도 규모를 키운다면 지수가 하락할 수 있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00억원 팔았으나 기관, 개인의 1550억원, 610억원에 뒤쳐져 코스피 지수는 사흘 만에 반등, 전장 대비 0.47%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10억원 가량 매도했지만, 개인이 480억원 사면서 지수는 1.06% 올랐다.

다만 외국계 은행을 통해 나오고 있는 중공업 수주 물량과 네고(달러 매도)는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이에 1190원대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1190원대 중후반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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