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軍 선동 나선 푸틴…"지도부 제거해 권력 잡아라"

푸틴 "그러면 합의 이르기 더 쉬워질 것"
"현 우크라 정부가 국민 인질로 삼아" 주장
  • 등록 2022-02-26 오전 10:08:50

    수정 2022-02-26 오전 10:08:5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을 향해 지도부를 제거해 정권을 장악하도록 촉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군 내부를 혼란에 빠트리기 위해 ‘정부 전복’ 선동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각) AFP·로이터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TV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에 국가지도부를 제거하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온라인 화상으로 주재한 러시아 국가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은 무기를 내려놓아라. 지도부가 국민을 인질로 삼고 있다“며 ”현 정부는 약물에 중독된 ‘신 나치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 나치주의자가 당신의 가족과 노인들을 인간 방패로 앞세우도록 허용하지 말라”며 “당신의 손으로 권력을 잡아라. 그러면 합의에 이르는 게 더 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러시아군에 맞선 우크라이나군 내부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선동전으로 볼 수 있다.

한편 같은 날 세르게이 니키로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러시아 측과 회담 장소와 시간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언제나 평화와 정전을 놓고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가 회담을 거부했다는 주장도 반박하고 싶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도 받아들인다“고 했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위해 벨라루스 민스크에 고위 대표단을 보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측이 민스크에서 협상하는 구상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뒤이어 회담장을 폴란드 바르샤바를 하자고 역제안한 뒤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간스크 독립 일방 인정 이후 24일 무력 침공을 강행했다. 폭발과 총성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를 흔들었고, 10만명이 대피하고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침공 이틀째인 이날 러시아 병력은 키예프로 이어지는 북부 도시 체르니히브를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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