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 1호 `3노드` 오늘 코스닥 신규 상장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국내 상장 1호 해외기업인 3노드디지탈(900010)이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거래된다.

3노드디지탈은 자회사인 심천3노드전자유한공사의 코스닥 상장을 위해 설립된 지주회사로, 수행중인 사업이 없으며 자회사의 지분율 100%를 보유해 자회사 실적이 그대로 반영되는 회사다.

3노드디지탈의 실질적인 사업주체인 자회사 심천3노드전자유한공사는 멀티미디어 스피커 제조업체로 PC, 노트북, DVD, MP3, 핸드폰 등의 제품과 연결돼 사용되는 멀티미디어 음향기기를 주로 개발 생산한다.

제품의 매출형태는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이 아닌 OEM/ODM 방식이며 주요 매출처는 리젠트(최종수요처 및 브랜드는 월마트), 크리에이티브, 로지텍 등 글로벌 대기업 및 파운더, TCL 등이다. 지난해 기준 10대 매출처의 매출 비중이 86%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62.8% 증가한 4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2.1%, 138.9% 증가한 54억원, 45억원을 기록했다.
 
3노드디지탈은 지난 해 4월말 신영증권과 단독 주관계약을 체결했으며, 청약증거금만 1조2000억원 이상 모으며 성공적인 청약절차를 마쳤다. 이 회사는 달러 기준 액면가(0.1달러)를 최초로 적용했고, 국제 회계기준에 맞추기 위해 세계 4대 회계법인인 E&Y(Ernst & Young)로부터 감사를 거쳤으며, 종목코드(900010)도 0으로 시작하는 국내기업과는 달리 9로 시작하는 코드를 부여 받았다. 공모가는 2500원이다.

IPO를 담당했던 임종성 신영증권 법인사업본부장은 "현재 중국 현지에서도 3노드의 상장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중소 기업들이 많다"며 "3노드가 한국 증시에서 기술제휴와 더불어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등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여타의 외국기업 상장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3노드디지탈의 상장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오전 증권선물거래소에서는 거래소와 상장사 및 주간사 관계자, 재경부, 금감원, 중국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