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독촉 내몰린 셀트리온홀딩스 제약 지분 판다

셀트리온지분 447만주, 498억원에 셀트리온에 매각
셀트리온 주식 담보로 13개 금융회사서 2375억 대출
셀트리온 주가 계속 빠지면 상반기만 1000억 갚아야
  • 등록 2013-04-19 오전 9:00:34

    수정 2013-04-19 오전 9:45:05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제약 지분을 셀트리온에 매각한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이 돈으로 주식을 담보로 빌린 돈을 갚는데 쓸 계획이다. 다만 셀트리온(068270)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셀트리온홀딩스가 올 상반기까지 갚아야 할 돈이 1000억원에 달해 자금난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제약은 19일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447만1612주를 주당 1만1150원에 셀트리온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총 매각 대금은 498억5847만원이다. 이번 매각으로 셀트리온은 셀트리온제약 지분 34.97%(494만3408주)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셀트리온홀딩스가 제약 지분 매각에 나선 이유는 주식담보대출 상환 압박에 따른 것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현재 우리은행과 신한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13개 기관으로부터 2375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과정에서 셀트리온 주식 1000만주 가량을 담보로 제공했다.

문제는 셀트리온홀딩스가 빌린 돈 가운데 올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만 1200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에서 빌린 150억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증권사로부터 차입했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3개월 단위로 만기를 연장해왔지만 서정진 회장의 지분 매각 선언 이후 셀트리온 주가가 급락하고 있어 추가 만기연장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30억원 대출을 해준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미 대출금 회수에 나섰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최악의 경우 올 상반기까지 1000억원의 대출금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다. 그러면 추가로 보유지분이나 자산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셀트리온홀딩스은 지난해 9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가 자체 현금흐름 만으로 대출을 상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동시에 만기가 돌아오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일부 매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측은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지분 매각이 아니고 셀트리온 지분을 매각 수순이라고 밝혔다.

김형기 셀트리온 부사장은 “셀트리온이 앞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신약은 셀트리온제약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제약의 신약개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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