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표의 헤드헌팅 돌직구]부하직원에게 갑질하다 퇴사당한 최차장(19)

홍동직 메버릭컨설팅 ㈜ 공동대표(파트너 컨설턴트)
  • 등록 2015-04-19 오전 10:11:00

    수정 2015-04-19 오전 10:25:10

갑질은 거래처 관계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회사 내 상사와 부하직원간 또는 회사 내 부서간에도 엄연히 갑질은 존재한다. 다른 갑질에 비해 회사 내 갑질의 경우는 정말 피하기 어려운 고통이다.

최윤식 (가명. 41세) 차장은 기획실에서 잔뼈가 굵은 사림이다. 기획실의 업무 특성 상 여러 사내 부서의 예산을 확정하는 경우가 업무 상 많았다. 최차장의 선배들은 회사 내에서 기획실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조직 내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가르쳤다. 어느 회사에서나 이 정도는 이해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 차장의 경우 이런 다소 특수한 업무에 너무 재미를 느낀 것 같다.

김성재 (가명. 38세) 과장은 경영 지원 팀에 입사해서 성장한 인물이다. 김과장은 업무 상 최 차장의 업무 지시를 받게 될 경우가 많았다. 두 사람의 스펙을 보면 김과장의 스펙이 최차장 보다는 좋았지만 업무 상으로는 지시를 받아야 하는 관계였다.

최 차장에게는 명문대를 졸업한 김 과장이 상사들의 인정을 받는 모습이 그리 좋게 보이지 않았다. 이런 경험들은 조직 내에서 가끔 만나게 되는 경우이다.

최차장은 보고서에 하자가 없음에도 트집을 잡기 일쑤였고 그런 최차장 때문에 김과장은 힘들어했다. 불필요하게 보고서를 다시 써오도록 하는 등 지나칠 정도로 괴롭히기도 했다. 김과장은 당시 이직을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했다.

김 과장은 고민 끝에 당분간 만이라도 최 차장을 피하기 위해 회사에 휴직 신청을 하고 경영학석사(MBA) 를 따기위해 공부를 더 할 결심을 하게 된다. MBA 를 가게 된 김 과장은 열심히 공부하였고 좋은 평가로 MBA 를 마쳤다.

MBA 를 끝낸 김 과장은 이직을 할 수 도 있었으나 회사로 복귀를 하게 된다. 마침 회사에서는 회장실 스태프를 뽑는 내부채용 공고가 있었고 김 과장은 지원을 하게 된다. 명문대 출신에 MBA 자격까지를 갖춘 김과장은 당당히 경쟁자를 제치고 회장실로 보직을 받게 된다.

그룹 사 경험을 한 분들은 잘 알겠지만 회장실의 권한은 막강하다. 어지간한 계열사 임원들을 교체할 수 있는 정도의 파워를 가진 것이 회장실 측근들이다. 계열사 기획실에 근무 중인 최 차장은 김과장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최 차장에게는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입장이 반대로 바뀌게 될 줄 예상이나 했을까. 그날 이후 김 과장은 최 차장을 그룹 보고 대상으로 통보하고 그 동안 당한 원한을 그대로 보복하게 된다. 결국 최 차장은 1년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하필 이직한 회사도 김 과장의 그룹사의 영향을 받는 회사였기 때문에 최 차장의 고난은 쉽게 끝나지 않게 된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예전 선배들의 조언이 틀린 것이 없음을 세삼 깨닫는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절대 적을 만들지 말라” 이건 진리에 가까운 말이다. 오늘도 알게 모르게 후배나 타 부서에게 갑질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최차장과 같은 일을 당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업무 상 가진 권력은 사심없이 업무에만 쓰는 게 정답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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