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둘. 우리나라 최초의 노이즈 마케팅은?
퀴즈 셋. 우리나라 대학중 광고 관련 학과가 처음 생긴 곳은?
퀴즈 넷. 우리나라 신문 광고에서 누드에 대한 금기가 깨진 첫 광고는?
이젠 생활이 된 광고. 우리의 주변은 광고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신문, 잡지, TV에서 인터넷, 모바일까지. TV 속 드라마는 물론 연예인들의 일상 소품까지 광고가 스며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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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3년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신문 한성 순보가 창간되고 3호에 ‘광고’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합니다. 한성순보는 이름에 붙은 ‘순(旬)’에서 볼 수 있듯 열흘에 한 번 발행되는 신문이었습니다. 순은 한자말로 숫자 10을 뜻합니다.
한성순보는 발행 한 해 만에 폐간되고 1886년 1월 25일 한성주보가 창간됩니다. 한성주보는 이름에서 보듯 일주일 단위로 발행되는 주간지입니다. 서양의 일주일 개념이 우리 생활속에 들어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광고 내용은 이렇습니다. 본인들이 판매하는 물건을 소개하고 ‘우리 회사는 좋은 회사’라는 것을 알리는 내용입니다. 형식만 좀 다를뿐 광고의 본질은 오늘날이나 120년전 옛날이나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개화기를 넘어 대한제국, 일제 강점기까지 다양한 인쇄매체가 등장하고 상업 경제가 본격화되면서 옥외 광고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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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광고가 나온 배경에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으나 광고박물관 관계자는 “사회적 배경은 임산부를 등장시키는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라면서 “신여성 운동이 나왔던 사회적 배경을 읽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담배 회사가 조선인들을 상대로 자기네 광고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목적도 있을 듯 싶습니다. 담배가 해롭다는 인식이 당시에도 있었다면 대중의 공분을 살 수도 있는 광고입니다.
또다른 사회적 배경을 읽어볼까요.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여성이 담배를 피우는 것에 안좋은 시선을 보내는 분들이 있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담배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 대중화됐던 기호식품이라는 얘기입니다. 예전 사극에서 보면 안방 마님들이 기다란 담뱃대에 담배를 피우고 있던 모습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담배의 양태도 변하고 있습니다. 곰방대에 담배를 넣어서 피우던 것에서 현대적인 모습의 담배가 대중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 라디오를 통한 방송 광고가 나오기 시작했고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자본을 축적하면서 성장합니다. 광고 덕분에 처음 4면에 불과했던 이들 신문이 1920년대 중반부터 8면, 1930년대 12면으로 증가합니다. 이때 연세대학교의 전신이 연희전문에서 광고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습니다.
해방 이후 산업화가 되면서 광고도 발전합니다. 1960년대초 민간상업방송이 등장하면서 방송광고도 본격화됩니다. 광고가 전문적인 영역으로 인정받으면서 1974년 중앙대에 첫 광고전문 학과가 개설됩니다. 세번째 퀴즈 정답입니다.
<1960년 방송 광고, 출처 : 한국광고박물관>
TV는 컬러시대가 열리던 1981년부터 신문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 광고 매체로 발돋움합니다. 지금은 세계적인 기업 현대자동차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의 제품 소개 광고도 있습니다.
<1985년 현대자동차 소나타 방송 광고, 출처 : 한국광고박물관>
<1985년 금성사 방송 광고, 출처 : 한국광고박물관>
1990년대 민주정부가 들어서고 표현의 자유가 중시되면서 이전에는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광고가 나옵니다. 바로 누드, 여성의 나신(裸身)이 등장하는 광고입니다. 1994년 밀크샴바드패밀리 샴푸 광고에 처음 나왔습니다. 목욕하는 모습을 형상화하자는 의견이 개진되면서 비롯 옷을 다 벗은 모델의 뒷모습이지만 광고 심의를 통과하게 됩니다. 이때까지 신문 광고에서 누드가 등장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네번째 퀴즈의 정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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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서울 잠실 광고문화회관 3층입니다. 무료 관람이고 단체 관람 시 예약을 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 및 가족 관람은 휴관일(월요일, 법정 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언제든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