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G20 무역담판' 앞두고…뉴욕증시 '혼조'

[뉴욕증시]美의 對이란 추가제재 투자심리 짓눌러
연준 카플란 "금리인하 보장 말하기 이르다" 신중
트럼프 "연준은 고집센 아이"…7월 금리인하 또 압박
  • 등록 2019-06-25 오전 6:35:29

    수정 2019-06-25 오전 6:35:29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 간 이른바 ‘G20 무역담판’을 앞두고 뉴욕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혼조세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미·이란 간 ‘강(强) 대(對) 강(强)’ 대치를 이어가는 중동 정세도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41포인트(0.03%) 오른 2만6727.54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5.11포인트(0.17%)와 26.01포인트(0.32%) 내린 2945.35와 8005.70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정상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계기에 ‘무역담판’을 벌인다. 양국 고위급 협상단은 이르면 내일(25일) 미리 만나 사전 조율에 돌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로선 극적인 무역타결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일각에선 미국에서 추진 중인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하고, 양국이 재협상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거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양 정상 간 이른바 ‘90일 휴전’ 합의와 엇비슷하게 전개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미국이 화웨이에 이어 지난주 슈퍼컴퓨터 사업과 관련된 중국 기업 5곳을 추가로 거래 제한 대상에 올리는 등 양국 간 긴장국면은 지속하고 있다.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적절한’ 거래 제한 조치는 철회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는 불안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군 무인기(드론) 격추에 대응하기 위한 보복공격을 보류한 대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를 겨냥한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즉각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이란의 강경파 언론인 타스림·파르스 통신은 “미국은 조작된 변명을 근거로 이란에 새로운 제재를 가했다”고 비판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유지된 가운데, 연준 내부에선 다소 신중한 발언이 나왔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연은) 총재는 이날 “금리인하가 보장됐는지 말하기는 이르다”며 무역문제 등의 전개에 대한 더 많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압박은 이어졌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연준 “고집 센 아이”로 비유하며 “연준이 통화정책을 제대로 했다면 다우지수는 수천 포인트 이상 높았을 것이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5%에 달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8~19일 통화정책회의 격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금리를 동결한 연준을 향해 오는 7월 FOMC에선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일종의 ‘압박성’ 발언으로 읽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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