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러시아 '1천만배럴 감산' 합의에 실망…WTI 9% 급락

  • 등록 2020-04-10 오전 5:25:17

    수정 2020-04-10 오전 6:26:22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유가 전쟁’을 벌이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칙적인 감산에 합의했다. 그러나 애초 기대했던 ‘대규모’ 감산은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유가는 크게 무너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9.3%(2.33달러) 미끄러진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38%(0.78달러) 하락한 32.06달러에 거래 중이다.

유가는 온종일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러시아 중심의 10개 비(非)OPEC 산유국들까지 참여한 ‘OPEC+ 화상회의’에 집중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날 오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 일부 미 언론은 총 감산 규모가 “하루평균 최대 20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유가는 크게 뛰었다. 전 세계 하루 원유 소비량(1억 배럴)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000~1500만배럴도 훌쩍 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에 WTI는 장중 한때 12%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감산 규모가 하루 100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전해지자, 유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여파로 원유수요가 하루 평균 3000만배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한 상황에서 1000만배럴 감산으론 공급과잉 부담을 덜어주기엔 턱없이 부족한 숫자라는 점에서다.

국제금값은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4.1%(68.50달러) 뛴 1752.80달러를 기록했다. 2조3000억달러(약 2800조원)에 달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파격적인 유동성 지원에 힘입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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