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는 리포트]"네이버·카카오 올라탈까"…알짜 자회사에 '힌트'

V라이브 언택트 공연 '강자'…카카오M, 기업가치 2조 웃돌것
  • 등록 2020-06-20 오전 8:20:00

    수정 2020-06-20 오전 8:20:00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일 신고가 행진을 계속해온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에 이제라도 올라타야 할지 고민이라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오랜 기간 두 기업은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이 때문에 미래에 두 기업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서비스를 미리 알아두면 투자 판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겠다.

20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유망주로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네이버 글레이스, 한류와 함께 커나가는 브이(V), 웍스모바일, NBP(Naver business platform)을, 카카오의 유망주로는 영상콘텐츠를 제작하는 카카오엠(M), 종합 교육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라날 카카오키즈(야나두), 카카오프렌즈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를 해나가는 카카오아이엑스(IX)를 꼽았다. 이 중 문화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V, 카카오M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았다.

슈퍼주니어의 비대면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모습. (사진=슈퍼주니어 SNS)
V는 V라이브를 운영하는 네이버의 사내독립기업(CIC) 자회사다. V라이브는 아이돌, 영화배우 등 스타들이 팬들과 소통을 위한 인터넷 방송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이다. 2015년 9월 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주로 아이돌이 개인방송을 하거나 음반 발매 기념 미니 쇼케이스 등에 활용한다. 점차 영화 시사회나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방송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 약 1300만개 채널이 있으며 방탄소년단이 1800만명으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현재는 주로 국내 스타들이 사용하고 있으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현지 스타들과 제휴를 통해 영향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8K 화질 이상을 지원하는 라이브 기술 고도화, 송수신 지연시간 0초대 실시간 영상 전송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온라인 공연 플랫폼으로서 지위를 견고하게 다진다는 방침이다.

비대면 콘서트인 비욘드 라이브도 사업성을 입증하고 있다. 4~5월 SM엔터(041510)테인먼트와 슈퍼엠, NCT드림, 동방신기 등이 등장하는 비욘드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했다. 티켓 가격은 3만3000원으로 증강현실(AR) 기능을 추가하면 4만8000원, 공식 응원봉을 추가하면 6만8000원이었다. 만만치 않은 값임에도, 슈퍼주니어의 비욘드 라이브는 전 세계에서 12만3000여명이 시청하는 등 성황리에 끝이 났다.

카카오M은 지난 2018년 8월 설립돼 다양한 콘텐츠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비상장사다. 중간지주회사 격인 카카오M 산하 주요 자회사는 크게 가수 연예기획사, 배우 연예기획사, 콘텐츠제작사 등 3종류로 구분된다.

가수 연예기획사는 이담 엔터테인먼트(아이유)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우주소녀, 안유진, 장원영 등),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허각, 에이핑크)가 있다. 배우 연예기획사는 어썸이엔티(박서준, 한지혜), 매니지먼트 숲(공유, 공효진, 서현진, 수지, 전도연) BH엔터테인먼트(이병헌, 유지태, 고수, 한효주, 한가인, 한지민), VAST엔터테인먼트(현빈) 등이 있다. 또 드라마 제작사인 메가몬스터, 영화제작사인 월광, 사나이픽쳐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정 연구원은 “향후 카카오M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은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종류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 및 유통하는 것”이라며 “넷플릭스를 필두로 하는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짐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콘텐츠 가치는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지가 보유한 다양한 웹툰 IP를 카카오M이 영상 콘텐츠로 제작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인기 웹툰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드는 흥행공식이 생겨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M의 콘텐츠 제작 편수가 스튜디오드래곤(253450)과 유사한 1년에 30편 이상으로 확장된다면 카카오M의 기업가치 역시 스튜디오드래곤(2조3039억원)과 같이 2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카카오M의 기업가치는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지난해 9월 진행한 유상증자에서 기업가치를 9465억원으로 책정했는데, 올해 3월 유상증자 때는 1조6000억원으로 올려 잡은 것이다. 상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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