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의 중기나라]토종 스타트업 ‘어반베이스’, 3D 도면 들고 일본 진출

  • 등록 2021-01-16 오전 8:00:00

    수정 2021-01-17 오후 4:31:28

※우리나라에는 기업체가 664만여 곳이 있습니다. 이중 중소기업은 99%에 달할 정도로 한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중소기업들은 우수한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하고도 판로 개척 및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박민의 중기나라’ 고정 코너에서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청취와 함께 국내 우수 중소기업 및 주요 제품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이데일리 박민 기자] 가상공간에 집을 꾸미는 인테리어 시뮬레이션을 서비스하는 국내 스타트업 ‘어반베이스’가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일본 1위 가구 기업 니토리가 이달부터 어반베이스의 3D 인테리어 기술을 도입해 일본 내 니토리 매장에서 공간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것. 어반베이스 Sas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의 해외 진출 첫 성과로, 어반베이스는 니토리를 통해 일본 가구 시장 개척의 큰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4년 6월 설립된 어반베이스는 올해로 설립 7년 차인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정부 부동산 규제로 노후 주택을 고쳐 쓰려는 ‘집꾸미기 수요’가 크게 늘며 회사는 급성장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서비스는 2D(2차원) 건축 도면을 단 몇초만에 3D(3차원)로 변환해 3차원 가상공간에서 가구 및 가전, 마루와 벽지, 창호 등을 바꿔보며 꾸며볼 수 있게 한 홈 디자인 서비스다. 이외에 증강현실을 이용한 공간 꾸미기 서비스인 ‘AR뷰어’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과 일본의 초대형 가구 회사가 만나 서비스 상용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은 데는 ‘공간’이라는 만국 공통의 관심사와 일본 주택 구조의 특성이 한몫했다. 일본은 고밀도 도심 주거문화인 만큼 초소형·협소주택이 많아 컴팩트한 가구 배치와 맞춤화된 공간 구성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오래전부터 공간 시뮬레이션이 보편화된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에 3D 인테리어 도입의 필요성을 쉽게 공감했다.

기술적으로는 어반베이스 3D 인테리어가 설치가 용이하고 운영 효율성이 높은 클라우드 기반 Sas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 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LG전자, 일룸, 롯데하이마트, 에이스침대, 까사미아 등 한국의 대표 가전·가구 회사가 이미 어반베이스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어 서비스 안정성이 검증됐다는 것 또한 이점으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UI/UX(사용자 환경 및 경험)가 간편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3D 인테리어로 시작해 증강현실, 공간분석 인공지능까지 어반베이스가 보유하고 있는 비대면 기술 라인업을 별도의 개발 과정 없이 쉽게 확장 및 적용해 나갈 수 있는 점 등을 도입 배경으로 꼽았다.

니토리는 지난해 2월 기준 6조7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명실상부 일본 가구업계 1위 기업이다. 가구 및 인테리어 용품을 제조·판매하며, 일본 포함 전 세계 607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니토리와의 계약은 2020년 9월 어반베이스의 일본 법인 ‘URBANBASE株式’ 사(社) 주도 하에 이뤄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주식회사가 기술 보증을 지원했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니토리는 1988년 이후 31년 연속 매출 및 이익 증가라는 대기록을 세운 가구 기업으로,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이 코로나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일본 국민 기업에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며 “니토리와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올해 일본 가구 시장 개척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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