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둘째 닮았네"…구미 사망 여아 친모, 딸도 속인 정황

  • 등록 2021-03-25 오전 5:19:00

    수정 2021-03-25 오전 7:22:2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 친모가 병원이 아닌 집에서 출산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친모 석모씨가 보낸 문자를 통해 큰딸에게도 숨진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는 것을 숨긴 정황도 확인됐다.

24일 JTBC는 석씨가 딸 김모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입수해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를 보면 석씨가 아이 이름을 언급하며 “눈썹 빼고 둘째가 첫째를 닮았다”고 말한다.

김씨는 이에 “엄마가 둘째 눈썹이 없다고 놀린다”고 답한다. 석씨가 메시지에서 언급한 ‘첫째’는 석씨 자신의 아이였다. 딸에게 자신의 아이인 것을 숨기고 딸도 이를 몰랐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딸 김씨는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온 뒤에도 숨진 아이가 자신이 낳은 딸이라고 주장해 아이가 뒤바뀐 정황을 알지 못한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수사는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3차례에 걸친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왔으나 석씨가 자신은 출산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 관계자는 “국과수의 유전자 검사 정확도를 여러 차례 설명했지만, 그 결과를 끝까지 부인했다. 특히 3번째 검사의 경우 그 결과를 인정하겠다고 하고선 나중에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석씨가 아이를 낳기 전 혼자 아이를 낳는 방법을 검색해 본 정황을 찾아 산부인과가 아닌 가정에서 출산했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구미 지역 산부인과에서 석씨 출산 기록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유기 미수혐의로 기소를 할 방침이나 행방불명된 여아를 찾지 못해 미성년자 약취 혐의만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난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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