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시, 유동성보다 매크로·기업이익 중요성 부각"

유안타증권 보고서
"美긴축기조 선회…일찍이 움직인 중국 상대적 우위"
"中상승시 韓도 긍정적…글로벌서 밸류 매력도 높아"
  • 등록 2021-12-28 오전 8:17:08

    수정 2021-12-28 오전 8:17:08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선회하면서 풍부한 유동성에 의해 움직이던 증시에서 펀더멘털 변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일찍이 긴축 움직임을 보였던 중국의 경우 내년에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상대적으로 동조화 영향을 받게 되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8일 “지난해 코로나19 충격 이후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에는 정책과 유동성이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긴축 정책을 시사, 증시에서 매크로나 기업이익 등 펀더멘털 변수의 중요성이 보다 높아지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충격 이후 증시 등락은 매크로나 기업이익보다 유동성 영향이 더 컸다고 봤다. 연준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이 제공한 유동성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인정 받은 시장, 산업, 기업으로 집중됐다.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는 투자 대상들로 막대한 유동성이 몰리면서 멀티플의 확장을 이끌어냈단 평이다.

그러나 11월과 12월 FOMC에서 미 연준은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금리가 기존의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고, 대차대조표 축소 논의도 있었음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속도와 방식은 가변적일 수 있지만 명목적인 유동성의 방향이 바뀐 점을 짚었다.

내년에는 유동성보다 매크로나 기업이익과 같은 펀더멘털 지표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매크로 측면에선 먼저 하강 사이클에 접어든 중국 매크로 사이클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강할 수 있다고 봤다. 한국 증시는 중국 매크로 모멘텀이 강할 때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조 연구원은 “코로나 피해를 먼저 경험한 중국의 사이클이 하강 국면을 진행해 왔고, 미국은 이제 막 하강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했고, 한국은 중국이 우위에 있을 때 긍정적”이라며 “코로나 영향력의 약화와 글로벌 병목 현상 완화에 따른 공급 체인(제조업) 정상화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하는 국면이라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 증시가 전 세계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은 점도 내년 긍정 요인으로 꼽았다. 조 연구원은 “미국은 사상 최고, 한국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경험적 저점 영역까지 하락해 있다”며 “유동성 여건과 자산 배분 측면의 매력도(부담),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상대 우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긍정적인 시장 방향성에 대한 기대도 충분히 가져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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