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우즈벡프로젝트 완공..신동빈 글로벌 석유화학사 현실로

국내 석유화학사 최초 독자 기술력 수출
유럽·중앙아·러시아·북아프리카까지 시장 확장
M&A 마무리..북미사업 진출 글로벌 화학사 도약
  • 등록 2016-05-22 오후 1:13:33

    수정 2016-05-22 오후 1:13:33

신동빈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화학단지 완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 회장, 술탄노프 우즈벡 석유가스공사 회장, 황교안 대한민국 국무총리,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총리, 예르니야조프 카라칼팍스탄 자치공화국 의장. 롯데케미칼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케미칼을 글로벌 석유화학사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2013년 신 회장이 직접 우즈벡 정부를 설득해 통관과 교통인프라 부분에서 협조를 얻어 내면서 급물살을 탄 우즈벡 수르길 가스화학단지 프로젝트가 지난 10여년간의 여정 끝에 마침내 완공됐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수르길프로젝트 완공식에 참석해 “중앙아시아뿐 아니라 러시아, 북아프리카까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우즈베키스탄 가스전 화학단지는 한국-우즈벡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민간 사업자의 기술력이 합쳐진 대표적 민관 합작 성공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날 완공식에는 황교안 대한민국 국무총리,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총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술탄노프 우즈벡 석유가스공사 회장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화학단지 완공을 축하했다.

이로써 석유화학 완전 수직계열화를 이룬 롯데케미칼(011170)은 수르길 가스화학단지의 상업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지난 2006년 양국 정상간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 체결로 시작했다. 2007년 한국가스공사(036460), 롯데케미칼, GS E&R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즈벡 국영석유가스회사인 우즈벡 석유가스공사(Uzbekneftegaz)와 50 대 50 지분으로 합작투자회사(Uz-Kor Gas Chemical LLC)를 설립했다.

이번 사업은 수르길 가스전을 개발한 뒤 개발된 가스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와 PP(폴리프로필렌) 생산을 위한 가스화학단지(GCC)를 건설해 직접 경영하는 사업이다. 이 생산시설은 지난해 9월 기계적 준공을 마쳤으며 이후 시험가동 등을 통해 올해 1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연산 규모는 HDPE 39만t, PP 8만t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한 민관 합작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 일환으로 우즈벡 정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국가간 대규모 생산기지 건설 사업이 성사될 수 있도록 신뢰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우리나라 석유화학 기업의 우즈벡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2014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우즈벡 국빈 방문시 발표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및 발전을 위한 공동 선언’ 이후 양국간의 협력이 공고해져 사업 진행에도 속도가 났다는 평가다.

롯데케미칼로서는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00636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과 손잡고 석유화학 불모지에 가깝던 유라시아 대륙에 국내 최초로 대규모 석유화학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유럽, 중앙아시아뿐만 아니라 러시아, 북아프리카까지 시장을 확장하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PE·PP 공장은 롯데케미칼의 순수 기술력으로 건설돼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 기술을 해외에 수출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롯데케미칼 측은 설명했다. 국내석유화학사로는 유일하게 PE·PP촉매를 제조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은 이를 우즈벡 수르길 PE·PP공장에 공급함으로써 천연가스 채굴부터 기액분리와 수송, 가스 분리, 에탄 크래킹, PE·PP 석유화학 제품생산에 이르기까지 완전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우즈벡 입장에서는 건국 이후 최초로 대규모 에너지 산업 시설(약 30만평 규모)을 보유하게 돼 국가 기간산업 발전의 큰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우즈벡 사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현재 진행 중인 국내외 신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의 큰 도약을 이룰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우위와 지속 성장을 위해 저가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통한 수익성 제고, 고부가 산업의 확장을 중점 사업전략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우즈벡 수르길 프로젝트 완공과 더불어 오는 2018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국 액시올(Axiall)과의 셰일가스 기반 에탄크래커 합작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는 기존 나프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저가의 가스 원료 사용을 높임으로써 원료, 생산기지,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 2월 삼성정밀화학(현 롯데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현 롯데BP화학), 4월 SDI케미칼(현 롯데첨단소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그룹 내 화학분야 매출 규모가 총 16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성장했으며 석유화학부문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졌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 11조7133억원, 영업이익 1조6111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고의 엉업이익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매출액 2조6845억원, 영업이익 4736억원으로 호조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최근 5년간 롯데케미칼 영업이익 추이(단위: 억원, 자료: 롯데케미칼)


▶ 관련기사 ◀
☞[주간추천주]대신증권
☞롯데케미칼, 실적개선에도 등급강등될까 '좌불안석'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