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양극재에 3000억 추가 투자"..비철강 강화 의지

10일 포스코ESM 방문..이차전지 소재 투자 계획
"마그네슘 등 고수익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 등록 2017-02-12 오전 9:18:00

    수정 2017-02-12 오전 9:18:00

권오준(오른쪽) 포스코 회장이 10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포스코 ESM 양극재 공장을 찾아 생산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연임 확정 이후 비철강 사업부문 강화와 미래 먹거리 사업 육성을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2일 포스코(005490)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은 지난 10일 포스코ESM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필수적인 부분인 양극재 사업에 2020년까지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 7일 전남 광양제철소 리튬생산(PosLX) 공장 준공식에 이어 이날 경북 구미에 위치한 포스코ESM(Energy Storage Materials) 양극재 공장을 찾아 생산 현황과 출하 작업을 직접 점검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연임 추천을 받고 이달초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한 직후 리튬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양극재 사업 현장까지 직접 챙김으로써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와 비철강 사업부문 강화 의지를 증명했다.

포스코 ESM은 전기차 및 노트북, 휴대폰 등 휴대용 IT기기의 배터리인 이차전지 제작에 사용되는 필수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달부터 저속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인 ‘PG(POSCO Gradient)-NCM(Nickel Cobalt Manganese)’ 양산에 성공해 LG화학(051910)에 납품하고 있다. 그동안은 일반 양극재만을 생산·판매해왔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유상증자로 포스코ESM 지분 75.32%를 확보하면서 이차전지 사업을 확장했다. 포스코ESM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전기차 이차전지용 소재 전문기업으로 적극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포스코ESM은 2012년 양극재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후발주자지만 최근 고용량 양극재 양산에 성공함으로써 세계 유수 양극재 생산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현재까지 니켈 80% 이상 고용량 양극재(NCM 방식)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포스코ESM을 포함해 두 곳뿐이다.

최근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293억달러(약 33조7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 442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이차전지 소재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포스코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지난 50여년간 철강을 생산하며 고온의 환경에서 각종 소재를 가공해 최종 제품을 만들어내는 노하우(know-how)를 축적해왔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리튬, 니켈, 티타늄, 탄소소재 등 각종 신소재에 대한 30여년간의 연구 결실이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스코의 생산 노하우와 RIST의 연구 역량을 결집시켜 개발한 고유 기술을 바탕으로 마그네슘, 니켈습식제련 등의 고수익 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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