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행, 안전한가요?”…항공권 취소 문의 봇물

중국 사드 보복 위협에 고개드는 반중 정서
‘신변안전’ 우려에 중국 대신 동남아로 여행
롯데홈쇼핑, 中항공권 취소율 평소보다 30%↑
  • 등록 2017-03-07 오전 5:25:00

    수정 2017-03-07 오전 8:35:19

(사진=대한항공)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중국의 연일 계속되는 ‘한국 때리기’에 반중(反中) 정서가 고개를 들고 있다. ‘중국이 해도 너무한다’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며 국내에서도 중국을 비난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항공권 등 중국 여행상품에 대한 예약 취소율이 치솟고 신변안전을 우려한 문의전화도 잇따르며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상황에 따라 중국상품 불매운동 등 지금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가 한국에서도 재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7일부터 5일까지 해외 여행상품 판매율을 집계한 결과 중국 여행상품의 매출이 급격하게 줄었다고 6일 밝혔다. 2일 판매했던 ‘중국 대련 2박3일 여행상품’과 4일 ‘상해 3박4일 여행상품’ 주문건수는 평균 실적대비 50% 이상 줄었고 중국 대련 여행상품은 취소율이 평소보다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방송을 통한 모바일 시청자 의견 게시판인 ‘바로TV톡’에선 신변 안전을 우려의 글이 다수 게재되기도 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중국여행에 대한 불안감과 반중정서로 여행 상품 취소율이 중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다음 주부터 진행 예정이었던 ‘장가계’ 등 중국 여행 상품은 동남아 여행상품으로 대체했으며 향후 중국을 제외한 일본·동남아의 여행 상품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행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한 오픈마켓에도 중국행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중국 여행에 대한 안전을 우려한 상담 전화가 평소보다 3배 정도는 된다”고 했다.

다만 업계는 중국발(發) 악재 속에도 당장 매출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미국·유럽 등 다양한 나라에 대한 여행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자료=인터파크)
실제로 인터파크투어가 지난 한 해(1월~12월11일) 동안 국제선 항공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10개 도시는 오사카(7.4%)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도쿄(6.9%) △타이페이(4.8%) △방콕(4.6%) △홍콩(4.6%) △상해(4.0%) △후쿠오카(3.5%) △싱가포르(3.0%) △괌(2.8%) △마닐라(2.4%) 순으로 중국 내 도시로는 상해가 유일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상품의 경우 유럽·미주·동남아 등 다양한 나라에 대한 여행 수요가 많기 때문에 중국 여행 금지 등에 대한 영향이 미비하다고 할 수 있다”며 “홈쇼핑 뿐만아닌 온라인 여행상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롯데 홈쇼핑에선 중국 여행상품의 인기가 떨어진 반면 세부·마닐라·하노이 등 동남아 여행상품은 3회 방송 동안 1만5000건을 돌파하며 평소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중국여행에 대한 우려 속에 중국을 제외한 동남아 등이 반사이익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 여행을 준비했던 고객들이 체류기간이 비슷한 동남아를 대체 여행지 삼아 옮겨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