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모바일에선 이미 글로벌 ‘1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앱애니와 IDC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게임 소비 지출 1위는 3년 연속 모바일 게임이 차지했다. 모바일 게임 지출은 PC나 맥(Mac) 기반 게임보다 25% 이상 많았고, 콘솔 게임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넷마블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블리자드나 라이엇게임즈, 소니 등 주요 글로벌 게임사들은 주로 PC게임이나 콘솔게임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넷마블은 모바일 매출 비중이 90%에 이르고, 17개 개발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게임 개발인력만 2500명에 이른다.
넷마블은 이번 달 증시 상장으로 2조6000억원에 이르는 공모자금을 확보했고, 인수금융을 활용하면 5조원까지도 여력이 생긴다. 증권가에서는 인수 타겟이 북미와 유럽, 일본 등 메이저 모바일 시장 개발 스튜디오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넷마블은 최근 수차례의 시도 끝에 중국 샨다게임즈와 아이덴티티모바일 대표를 지낸 전동해(천둥하이) 부사장을 영입했다. 전 부사장은 대만 출신으로 지난 2012년 한국인으로 귀화했으며, 중국어와 한국어, 일본어에 모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아이덴티티모바일 재직 당시 PC온라인게임 파이널판타지 서비스권을 확보했고, 중국측 인맥을 활용해 다수의 비즈니스를 성사시키는 등의 성과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에서 중국에 정통한 사람을 찾다 전 대표에게 수차례 제안을 했던 것으로 안다”며 “중국 시장 자체가 크기 때문에 넷마블로서는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본시장에서는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 담당자도 공고를 낸 상태다.
넷마블이 진행한 기존 M&A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5년 1억3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60%를 인수한 미국 퍼즐게임 개발사 잼시티(Jam City)는 연평균 70% 성장하며 넷마블의 해외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연초 인수를 완료한 북미 개발사 카밤스튜디오(Kabam Studio)가 개발한 ‘트랜스포머: 포지드 투 파이트(TRANSFORMERS: Forged to Fight)’는 지난 4월 전세계에 동시 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