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서 4만명 反백인우월주의 시위…샬러츠빌 유혈 시위 '후폭풍'

큰 사고 없이 마치자 트럼프 “박수 보낸다” 트윗
  • 등록 2017-08-20 오전 9:56:10

    수정 2017-08-20 오후 3:48:16

19일(현지시간) 극우단체의 연설에 반대한 맞불 시위대가 보스턴 커먼 공원 인근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보스턴에서 백인인종주의와 이를 옹호하는 정치권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의 ‘보스턴 커먼’ 공원에서 약 4만명의 시민이 반 백인우월주의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이 전했다.

한주 전 주말 미국 버지니아 주(州) 샬러츠빌에서 남북전쟁 당시 남부군(노예 해방 반대) 장군 동상 해체에 반발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와 이에 반대하는 유혈 맞불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KKK단·나치즘을 추종하는 한 백인우월주의자가 맞불 시위대로 차를 몰아 한 명이 죽고 수십 명이 다쳐 파문이 일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양쪽 모두의 잘못”이라며 사실상 백인우월주의 단체를 옹호해 미 전 사회적인 반발을 샀다.

19일(현지시간) 극우단체의 연설에 반대한 맞불 시위대가 보스턴 커먼 공원 인근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AFP


보스턴 커먼 공원의 시위를 촉발한 것도 백인우월주의 단체의 움직임 때문이다. 이날 이곳에선 극우단체 관계자의 연설이 예정돼 있었다. 시민은 이에 반대해 거리로 나선 것이다. 보스턴 경찰은 약 샬러츠빌 때처럼 양측이 충돌하는 걸 우려해 약 500명의 경찰과 모터사이클, 덤프트럭을 투입해 공원을 양편으로 분리했다.

결과적으로 극우단체의 연설은 수십 명밖에 모이지 않았던데다 연설 역시 “부끄럽다” “집에 가라”는 시위대의 반대 구호에 묻혀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빨리 끝나며 흐지부지됐다. 극우단체는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퇴장해야 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난해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란 구호가 쓰인 모자를 쓴 두 남성이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에 둘러싸이며 긴장감이 커지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위 후 경찰의 노고를 칭찬하는 동시에 시위대에 대해서도 “편견과 증오에 맞선 시위대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미국은 곧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보스턴 시위와 관련해 멘션을 남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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