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예측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제시한 3.0%보다 0.1%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무역전쟁의 당사국인 미국 성장률은 2.5%로, 지난해(2.9%)보다 0.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지난해 6.5%에서 올해 6.2%로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국 성장률 전망은 2.0%로 변화를 주지 않았다. 유로존과 일본은 각각 1.6%와 0.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흥국 성장률 전망은 4.7%에서 4.2%로 0.5%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터키와 아르헨티나, 이란의 성장률 전망이 각각 2.4%포인트, 3.5%포인트, 7.7%포인트 하향 조정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반기보고서에서 “국제 무역과 투자가 둔화하고 있고, 무역분쟁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고 성장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의 부채 위험성이 증가해 금융시중의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들의 회복세는 탄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