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의 IT세상읽기]괜찮은 걸까..삼성 폴더블폰 연기와 LG의 국내 생산 중단

통신장비보다 11배 큰 단말 시장, 중국 맹추격
V50씽큐 5월 출시..안정성 나아질 듯
삼성 3종, 화웨이 2종 5G폰 연내 출시
아직은 우리가 앞서..6개월 격차 평가도, 힘내야
  • 등록 2019-04-27 오전 8:33:01

    수정 2019-04-27 오전 8:36:5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번 주 단말기 시장에는 우울한 소식 두 가지가 전해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Foldable·접히는 형태) 폰인 ‘갤럭시 폴드’ 출시를 연기했고, LG전자가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죠.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5월 중 출시 목표

26일 미국에서 LTE 버전으로 출시할 예정이었던 ‘갤럭시 폴드’는 결국 미국 언론과 인플루언서들의 결함 논란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영국이나 이탈리아 등의 언론에도 리뷰용 제품을 제공했지만 미국과 달리 잠잠했죠.

삼성전자가 공식 홍보채널인 뉴스룸을 통해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고 밝힌 만큼, 초기 품질이 100% 완벽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5월 3일 출시 예정이었던 유럽에선 조용했고 미국에서만 논란이 컸던 걸 되짚어 보면 첨단 기술에 대한 미국의 견제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삼성은 최소 2주일, 늦어도 5월 안에 출시한다는 내부 목표를 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문제여서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LG전자 평택 휴대폰 생산라인 중단..베트남으로

LG전자가 경기도 평택공장의 휴대폰 생산라인을 접고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은 고육지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5분기 연속 적자를 본 마당에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웠습니다. LG 내부에서는 늦은 결정이었다는 평가까지 나옵니다.

다행스럽게도, 평택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인력은 700~780명 수준이고 희망 퇴직이후 남는 사람들은 창원 생활가전 생산 공장으로 가서 일하게 된다고 하니, 고용에 직격탄은 아닌 것 같습니다. 6월19일까지 희망퇴직을 마치고 7월15일까지 창원으로 이동한다고 합니다.

휴대폰 생산프로세스는 메뉴얼화되고 자동화 돼 생산공장을 외국으로 옮겨도 품질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 합니다. 원가경쟁력에 밀려 한국의 생산기지가 사라진 사건이라는 겁니다.
통신장비보다 11배 큰 단말 시장, 중국 맹추격

그럼에도 걱정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5G가 본격 상용화되는 시점에, 우리나라의 단말 경쟁력의 현재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연구본부에 따르면 2026년 5G가 대중화됐을 때 글로벌 단말기 시장은 646조원(~4G단말까지 338.6조원, 5G 단말기 307.5조원)으로 통신장비(54.6조원, ~4G 장비 17.5조원, 5G 장비 37.1조원)의 11배를 넘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통신 장비는 늦었고, 단말기 분야도 격차가 줄고 있습니다.

통신사 단말담당 A 임원은 “중국은 국가의 전폭적 지원과 낮은 인건비에 R&D 인력을 대폭 늘려서 단말기의 기술 격차도 우리나라와 6개월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LG계열사 B 임원은 “생산공장 이전을 계기로 오포·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에 맞설 수 있는, 기술력에 기반한 가성비 높은 폰을 개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상위 5개 업체 추이(출처: ETRI 기술경제연구본부)
V50씽큐 5월 출시..안정성 나아질 듯

그런 의미에서 LG전자가 다음 달 내놓을, 첫 5G폰 ‘V50씽큐’가 관심입니다. 4월19일에서 출시를 연기한 만큼, 제품의 안정성은 정부가 밀어붙인 ‘대한민국 세계 최초 5G’를 위해 출시를 서두른 갤럭시S10 5G보다 나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갤S10 5G는 출시 이후 몇 차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A 임원은 “듀얼스크린을 사은품으로 주기로 했고 갤럭시 폴드가 늦어진 상황이라면 V50씽큐의 듀얼 스크린이 갤럭시 폴드의 멀티태스킹 추구 경험을 높이는데 효과적인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 3종, 화웨이 2종 5G폰 연내 출시..아직은 우리가 앞서

삼성, 애플에 이어 글로벌 3대 스마트폰 업체로 뛰어오른 화웨이는 올해 두 종의 5G 스마트폰을 내놓습니다. 7월 화웨이 최초의 5G폰 ‘메이트X(폴더블폰)’를, 10월 새로운 5G폰을 내놓고, 내년에는 중간 사양의 5G 단말기도 출시하며, 2021년에는 전 라인업에 5G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연내에 갤럭시S10 5G, 갤럭시 폴드, 갤럭시노트10 5G 등 최소한 3종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화웨이를 앞섭니다.

전방위적인 중국 업체 공세 속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단말 기술력 차이가 6개월 정도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삼성과 LG의 선전을 응원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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