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하던 건설사 TV 광고 안방점령 이유는?

  • 등록 2019-11-21 오전 6:40:00

    수정 2019-11-21 오전 6:40:00

현대건설이 최근 방영을 시작한 ‘디에이치’ TV 광고의 한 장면(사진=현대건설)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건설사들이 한동안 진행하지 않던 TV 광고에 다시 힘을 쏟고 있다. 브랜드 론칭 후 처음으로 광고를 진행하거나 톱스타를 기용해 이미지 제고에 나서는 등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자사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주택수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TV 광고를 통해 자사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신규 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의 TV 광고를 시작했다. 디에이치의 첫 번째 입주단지인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배경으로 한 이번 광고는 지난 2015년 디에이치 브랜드를 출시한 후 4년 5개월 만에 첫 TV 광고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TV 광고 방영을 결정했다”며 “고객들이 가장 살고 싶고 동경하는 아파트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건설도 지난 9일부터 아파트 브랜드 ‘센트레빌’의 TV 광고를 시작했다. TV 광고를 진행하는 건 지난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톱스타인 배우 정우성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동부건설은 중견 건설사 규모지만 대치·논현·방배·반포 등 서울 강남 지역에 ‘센트레빌’을 공급하며 각 지역의 랜드마크 아파트를 시공했다. ‘센트레빌’ 광고는 이 점을 다시 환기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영화배우 정우성을 발탁한 동부건설의 ‘센트레빌’ TV 광고(사진=동부건설)
태영건설도 지난 9월부터 ‘데시앙’ 브랜드의 TV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태영건설이 13년 만에 진행한 TV광고는 ‘데시앙, 디자인회사가 되다’라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건설회사라는 경직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감각적인 이미지를 통해 젊은층에게 인지도를 높여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푸르지오 브랜드를 리뉴얼 하면서 2013년 상반기 이후 6년만에 TV 광고를 시작했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CF를 통해 ‘본연의 고귀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새로운 브랜드 철학을 반영한 브랜드 슬로건 ‘리브 유어 라이프’도 새로 선보였다.

한화건설은 새 아파트 브랜드인 ‘포레나’를 알기기 위해 TV 광고에 나섰고 호반건설과 KCC건설 또한 각사의 브랜드와 이미지 제고를 위한 TV 광고를 진행 중이다.

건설사들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TV 광고를 진행하는 배경에 대해 건설업계는 ‘생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이 제한되고 재건축·재개발이 건설업계의 먹거리로 떠오른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란 것이다. 재건축과 재개발의 경우 시공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건설사의 이미지가 조합원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TV 광고를 진행한 건설사 관계자는 “방송 광고 프로모션이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임으로써 앞으로의 개발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을 비롯한 경기침체 분위기 속에서 건설사들이 자사만의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견고하게 구축하기 위해 TV광고에 나서고 있다”며 “결국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노출해 향후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얻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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