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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해 3분기까지 해외 누적 매출액이 1조14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3%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360억원으로 45.8% 신장했다.
중국 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백화점은 톈진 문화중심점, 웨이하이점 등 영업 종료가 이어지면서 현지 매출액이 36.4% 감소한 350억원에 그쳤다. 이 영향으로 해외 전체 매출액도 640억원으로 23.7% 역신장했다. 하지만 중국 백화점 영업 종료에 따른 판관비 감소와 동남아 기존점의 신장 등이 더해지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흑자(10억원)로 돌아섰다.
롯데쇼핑은 내년에도 마트를 중심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와 같이 성장세가 좋은 동남아 위주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우선 롯데마트는 현재 14개인 베트남 내 점포를 2023년까지 5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베트남 정부는 백화점, 마트 등 현대적 유통 채널의 유통업 비중을 2020년 50%까지 확대할 방침으로 현지 사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연내 50개 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2억 6000만명)가 살고 있는 나라다. 유통 시장 규모가 동남아 최대인 3240억달러(약 371조 4000억원), 1인당 소매 매출액은 1270달러(약 145만원) 수준이다.
특히 25세 미만이 인구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 성장력도 높게 평가받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5.0~5.5%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인도네시아 48개 점포 중 33개의 점포를 도매 형태로 운영 중이다. 이달에는 빠칸사리점과 뜨갈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도매점포와 소매점포를 병행 운영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점포수를 현재의 2배가 넘는 100여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핵심 동력인 마트와 함께 롯데백화점 역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기존 진출점포의 내실화를 다지면서 동시에 신규 출점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탈 중국 이후로 지켜볼 만한 시장은 동남아뿐”이라면서 “현재 진출한 국가에서 반응이 괜찮은 만큼 점차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