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탈중국 내실 다지기 '효과'…내년 해외 사업 주목

마트 3Q 누적 영업익 전년 比 45%↑…百 첫 흑자 전환
베트남·인도네시아서 마트 점포 2배 이상 늘릴 계획
동남아, 인구·성장세↑…현대적 유통 채널 확대 분위기도
  • 등록 2019-12-13 오전 5:30:00

    수정 2019-12-13 오전 5:30:00

인도네시아 자바섬 자카르타 동부에 위치한 롯데마트 카라왕점 매장(사진=롯데쇼핑)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쇼핑(023530)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적자를 거듭하던 중국 사업을 정리한 이후 동남아를 중심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해외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올해 3분기까지 해외 누적 매출액이 1조14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3%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360억원으로 45.8% 신장했다.

중국 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백화점은 톈진 문화중심점, 웨이하이점 등 영업 종료가 이어지면서 현지 매출액이 36.4% 감소한 350억원에 그쳤다. 이 영향으로 해외 전체 매출액도 640억원으로 23.7% 역신장했다. 하지만 중국 백화점 영업 종료에 따른 판관비 감소와 동남아 기존점의 신장 등이 더해지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흑자(10억원)로 돌아섰다.

롯데쇼핑은 내년에도 마트를 중심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와 같이 성장세가 좋은 동남아 위주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우선 롯데마트는 현재 14개인 베트남 내 점포를 2023년까지 5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지금까지 선보였던 대형점포 형태뿐 아니라 중형 크기의 점포와 최근 베트남 내에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중소형 형태의 마트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마트 내 가전양판점 도입도 준비하는 등 점포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베트남 정부는 백화점, 마트 등 현대적 유통 채널의 유통업 비중을 2020년 50%까지 확대할 방침으로 현지 사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연내 50개 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구(2억 6000만명)가 살고 있는 나라다. 유통 시장 규모가 동남아 최대인 3240억달러(약 371조 4000억원), 1인당 소매 매출액은 1270달러(약 145만원) 수준이다.

특히 25세 미만이 인구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 성장력도 높게 평가받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이 5.0~5.5%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는 많은 섬으로 구성돼 대도시 도매 매장에서 물건을 떼서 섬이나 마을 등으로 가져가 다시 판매하는 소매 형식의 유통구조가 보편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48개 점포 중 33개의 점포를 도매 형태로 운영 중이다. 이달에는 빠칸사리점과 뜨갈점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도매점포와 소매점포를 병행 운영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점포수를 현재의 2배가 넘는 100여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핵심 동력인 마트와 함께 롯데백화점 역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기존 진출점포의 내실화를 다지면서 동시에 신규 출점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탈 중국 이후로 지켜볼 만한 시장은 동남아뿐”이라면서 “현재 진출한 국가에서 반응이 괜찮은 만큼 점차 내실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 '아따, 고놈들 힘 좋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