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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일본에서 출발하는 2척의 크루즈선이 부산, 제주로 입항할지가 금주 중에 결정된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 통화에서 “현재까지 선사의 입항 취소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23·27일에 부산항에 입항하는지 여부를 선사로부터 10~11일에 회신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스케줄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일본에서 출발한 2척의 크루즈선이 부산, 제주로 입항한다. 크루즈선은 23일 일본 사카이미나토에서 출발해 23일 부산과 24일 제주로, 27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올 예정이다.
크루즈선에는 각각 승객 수천명이 탑승할 전망이다. 23일 일본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은 승객 2362명 정원에 승무원 817명, 27일 출발하는 크루즈선은 승객 정원 4819명에 승무원 1700명이다.
정부는 입항 가능성도 고려해 3단계로 검역을 강화해 대비할 방침이다. 선사는 선내 의사들을 통해 승객 건강을 1차로 확인한다. 우리 검역당국은 크루즈선이 입항하면 하선 전에 선내에서 2차 검사를 한다. 이어 터미널에서 입국 절차를 밟으면서 3차 검차를 실시한다.
검역 당국은 △중국 등 신종 코로나 발병 지역에서 14일 이내에 출항한 크루즈선 △승객이나 승무원 중 한 명이라도 발열이나 인후통 증세가 있는 크루즈선의 경우 해당 크루즈 탑승객 전원을 하선시키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출발한 크루즈선의 입항 가능성 자체로도 국민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 요코하마에서 출발해 동남아를 거쳐 지난 3일 일본으로 돌아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일본에서 크루즈선 집단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 입항할 가능성은 낮다”며 “23·24·27일 입항을 취소하는 방향 쪽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