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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는 지난해 연간 점유율 39.9%(닐슨 기준)를 기록했다.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30%대 점유율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삼다수는 1998년 3월 첫 출시 이후 청정지역 제주도의 이미지를 앞세워 50%대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2011년 롯데 아이시스가 시장에 진입하고 이듬해 농심 백산수도 가세하면서 삼다수의 50% 벽도 무너졌다.
위기감을 느낀 삼다수는 21년 만에 처음으로 할인·증정 행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10월 삼다수 유통·판매권을 보유한 광동제약은 편의점에서 1+1 행사를 진행했다. 온라인몰에서도 증정·할인 행사를 펼치며 소비자 유치에 안간힘을 썼다. 당시 관련업계에서는 삼다수의 이례적인 결정 배경으로 가파른 점유율 하락을 꼽았다. 지난해 점유율은 39.9%. 이 같은 노력에도 삼다수는 점유율 40%를 넘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삼다수는 올해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며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아이유의 밝고 깨끗한 이미지와 삼다수의 이미지가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이유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삼다수를 노출해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처럼 전염병 등으로 위기가 닥치면 제품군별로 대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짙어진다”며 “삼다수 판매가 늘어난 것도 이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