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에 더 잘나가는 삼다수…왜?

올해 1~3월 삼다수 점유율 41.6% 추정…전년비 1.5% 상승
후발주자들 공세에 2년 연속 年점유율 40% 밑돌아
코로나19 사태 절정 시기에 삼다수 집중 구매
"위기 국면일 때 대표 제품 선택하는 경향 짙어져"
  • 등록 2020-05-25 오전 5:30:00

    수정 2020-05-25 오전 5:30: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삼다수가 생수시장 점유율 40%(연간 기준)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최근 몇 년간 점유율 하락으로 고심하던 삼다수가 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반등의 기회를 잡은 모양새다.
삼다수가 코로나19 사태에서 40%대 점유율을 회복했다.(사진=삼다수)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다수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시장점유율 41.6%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이어 롯데 아이시스(12.9%), 농심 백산수(8.2%), 해태 평창수(4.1%) 순으로 집계됐다.

삼다수는 지난해 연간 점유율 39.9%(닐슨 기준)를 기록했다.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30%대 점유율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삼다수는 1998년 3월 첫 출시 이후 청정지역 제주도의 이미지를 앞세워 50%대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2011년 롯데 아이시스가 시장에 진입하고 이듬해 농심 백산수도 가세하면서 삼다수의 50% 벽도 무너졌다.

후발 주자들의 공세에 삼다수의 연간 점유율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5년 45.1%였던 점유율은 2016년 41.5%, 2017년 41.5%, 2018년에는 39.8%까지 떨어졌다.

위기감을 느낀 삼다수는 21년 만에 처음으로 할인·증정 행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10월 삼다수 유통·판매권을 보유한 광동제약은 편의점에서 1+1 행사를 진행했다. 온라인몰에서도 증정·할인 행사를 펼치며 소비자 유치에 안간힘을 썼다. 당시 관련업계에서는 삼다수의 이례적인 결정 배경으로 가파른 점유율 하락을 꼽았다. 지난해 점유율은 39.9%. 이 같은 노력에도 삼다수는 점유율 40%를 넘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삼다수는 올해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며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아이유의 밝고 깨끗한 이미지와 삼다수의 이미지가 부합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이유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삼다수를 노출해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생수업계는 올해 삼다수 점유율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코로나19를 꼽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이었던 2~3월 생수 수요가 늘면서 소비자들이 삼다수를 집중적으로 구매했다는 것이다. 삼다수가 21년간 국내 생수시장을 이끌어온 제품인 만큼 ‘생수=삼다수’란 인식이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삼다수는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2019 국가브랜드 경쟁력지수(NBCI)에서 13년 연속 생수부문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처럼 전염병 등으로 위기가 닥치면 제품군별로 대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짙어진다”며 “삼다수 판매가 늘어난 것도 이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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