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각, 국무·국방·재무 女트로이카 탄생하나

바이든 내각 키워드는 '통합'…女風 거세
재무장관 후보에 브레이너드, 워런 등 거론
국무 라이스, 국방 플러노이 등 여성 후보
'외교 키맨' 블링컨, 설리번 등 역할 클듯
'신예 돌풍' 부티지지, 여러 부처 수장 언급
샌더스 내각 합류 관심…일각서 노동장관설
  • 등록 2020-11-09 오전 5:00:00

    수정 2020-11-09 오전 8:54:06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이 꾸릴 백악관과 행정부 참모 면면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남성들이 주로 맡았던 재무장관, 국무장관, 국방장관 등에 여성들이 하마평에 올라 주목된다. 바이든 행정부의 키워드가 ‘통합’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현상이다.

바이든 내각 키워드는 ‘통합’…女風 거세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을 제외하고 상원 인준이 필요한 행정부의 차관보급 이상 고위직은 1200여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포함해 바이든 당선인이 임명해야 할 인사는 4000명이 넘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20일 취임 전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불복 소송 등으로 다소 제약이 있지만,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인수위원장은 바이든 당선인으로부터 델라웨어 상원의원직을 물려받았던 오랜 측근인 테드 코프먼 전 의원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승리 연설을 통해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미국다운 내각을 꾸릴 것”이라고 했다.

재무장관 1순위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다.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으로 오바마 행정부 당시 재무부 국제업무 차관을 지냈다. 민·관을 동시에 경험한 정통 경제 전문가다. 급진 좌파 성향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역시 유력 후보다. 대선 경선 당시 부유세 신설과 대기업 규제 등을 내세워 월가를 긴장시킨 인물이다.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등을 두고 상원 다수당 지위가 유력한 공화당과 대화하려면 보다 유연한 ‘브레이너드 카드’가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여성 후보에게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등 월가 리더들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한반도 문제 등을 다룰 국무장관에는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등이 후보로 꼽힌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과 함께 부통령 후보직을 다퉜던 거물이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하마평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외교정책의 ‘키맨’이라는 평가다. 바이든의 오랜 측근이자 친구인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 역시 국무장관 후보다.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국방장관을 이례적으로 여성에게 맡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관심을 모이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부터 유력 후보로 거론된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이 1순위다. 이라크 전쟁 당시 참전해 두 다리를 잃은 태미 더크워스 상원의원도 후보군에 올라 있다.

‘외교 키맨’ 블링컨, 설리번 등 역할 클듯

또 민주당 경선에서 신예 돌풍을 일으킨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유엔대사, 보훈장관, 교육장관 등 여러 부처의 수장으로 거론된다. 부통령 후보군이었던 캐런 배스 하원의원은 보건장관 혹은 주택장관 후보로 언급된다.

바이든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백악관 참모 후보군 역시 주목된다. 국가경제위원장은 재무장관 1순위인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함께 재러드 번스타인 전 부통령 수석경제보좌관, 사라 블룸 라스킨 전 연준 이사,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의 이름이 올라 있다. 오마바 전 대통령 때 바이든 당선인과 백악관에서 함께 일했던 인물들이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블링컨 전 부장관 외에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이 꼽힌다. 설리번 전 보좌관은 바이든 시대 믹국의 외교 정책에 어떤 형태로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민주당 경선 때 바이든 당선인과 경쟁했던 ‘원조 좌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내각 합류 여부가 관심사다. 중산층 노동자를 겨냥해 노동장관 카드가 언급되지만, 분열된 미국 통합을 앞세운 바이든 당선인으로서는 선택하기 쉽지 않은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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