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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윤정희가 방치됐다”는 내용의 게시글에 대해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던 백건우는 귀국 후 별도의 입장 표명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건우는 상황에 따라 국민청원 글 게시자에 대한 법적 대응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귀국은 이달 말부터 진행하는 국내 공연 일정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새 앨범 ‘슈만’을 내고 전국 투어 리사이틀을 진행한 백건우는 2주 자가격리 후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계획된 다섯 차례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그는 슈만을 주제로 대전예술의전당(2월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3월 4일), 아트센터인천(3월 8일), 서울 예술의전당(3월 12일)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런던 필하모닉 협연(10월) 및 젊은 음악가들과의 ‘모차르트 프로젝트’(7·11월) 등의 공연 일정도 예정돼 있다.
한편 국민청원 게시판에 알츠하이머 치매를 앓는 윤정희가 남편인 백건우 및 딸로부터 방치된 채 홀로 투병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후 다양한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한·불 문화예술 교류단체 ‘한국의 메아리’ 이미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정희는 남편과 딸, 손주와 함께 너무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살고 있다”며 “최근 2~3년 사이에 상태가 악화해 요양원보다는 딸이 사는 같은 아파트 옆 동으로 이사하고, 전문 간병인을 두고 딸이 직접 돌보기로 한 것”이라고 적었다.
윤정희 부부와 23년간 알고 지냈다는 A씨는 지난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올라와 (백건우가) 너무 황당하고 당황해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윤정희의 친동생들과 백건우 및 딸 사이에 후견인 선임을 두고 법정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빈체로는 백건우 딸의 후견인 선임에 반발한 동생 3명이 소송을 내 지난해 11월 최종 패소했다고 설명했다.
윤정희의 남동생들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사실을 인정하며, 2019년 1월 모친상으로 가족이 모였을 때 백건우가 지쳐서 윤정희를 보살피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형제들이 윤정희의 간병을 대신 맡기로 하고 비싼 요양원을 알아보자 백건우가 그만한 돈은 없다고 말하며 윤정희를 프랑스로 데리고 떠났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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