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백신 여권’ 도입?…美 장관 “면밀히 검토 중”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ABC 방송 출연해 입장 밝혀
  • 등록 2021-05-29 오전 9:57:13

    수정 2021-05-29 오전 10:20:16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 ‘백신 여권’을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8일(현지 시간) 국제여행을 위한 백신 여권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마요르카스 장관은 이날 ABC 방송에서 미국으로 오가는 항공편을 위해 어떤 문서를 만들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이를 매우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우리가 백신 접종에 관해 제공하는 어떤 여권도 모두에게 접근 가능해야 하고 누구도 권리를 박탈 당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부분이 있는데 이는 모든 사람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요르카스 장관의 발언은 백신 여권 발급에 부정적이던 기존 미국의 입장과 차이가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국제 사회에선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백신 여권을 발급해 여행 편의를 높이고 공중 보건도 동시에 달성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영국과 스페인 등 유럽과 일부 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 접종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 등 다양한 형태의 여권을 발급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미국은 그간 백신 접종 상태를 확인하는 연방 문서를 만드는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4일 언론 브리핑에서도 “우리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백신 여권을 도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당국자는 이날 마요르카스 장관의 발언을 두고 ‘미국인 여행객이 백신 접종 상태를 보여주는 옵션을 포함해 다른 나라가 설정한 입국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보장할 것임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이 당국자는 어느 누구도 그들이 백신을 접종했는지를 입증하도록 의무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 여권과 관련해서는 격리 및 검사 요건을 없애거나 완화해 정상 상태로 빨리 돌아갈 수 있다는 찬성론과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반대론이 혼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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