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제일 높다!”...뚝뚝 떨어지는 저축銀 예금금리

평균금리 4.97% 한달만에 0.47%p 하락
6% 넘는 금리는 옛말...5.4%가 최고금리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3%대로 떨어져
  • 등록 2023-01-22 오후 1:24:17

    수정 2023-01-22 오후 1:24:17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6%를 훌쩍 넘기던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순식간에 5%대로 떨어졌다. 시중은행 금리는 3%대로 모두 하락했다. ‘오늘이 가장 높은 금리’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금리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에 설치된 예·적금 금리 현황판.(사진=연합뉴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1년 만기 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금리는 4.97%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 20일 5.44%에 비해 0.47%포인트가 하락했고, 11월 20일(5.52%)에 비해서도 0.55%가 떨어졌다. 인기를 끌던 6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평균금리도 3.75%로 11월과 비교해 0.23%포인트가 하락했다.

20일 기준 가장 높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5.4%다. 대박ㆍ엠에스ㆍ유니온 한성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단리)로 5.4%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6%를 넘는 정기예금상품이 쏟아진 것과 딴판이다. 지난해 11월 20일 기준으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는 정기예금 금리를 6.1%까지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이 상품의 금리는 5.1%까지 떨어진 상태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하루가 멀다’하고 떨어지는 이유는,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하락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말 금융당국이 은행 등 1금융권으로의 자금 쏠림을 막기 위해 예금 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하면서 기준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내린 것이다.

보통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보통 시중은행과 0.8∼1.0%포인트가량 높다. 이를통해 수신고를 유지하고 대출 재원으로 쓴다. 그런데 지난해말 은행들이 무섭게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면서 저축은행 일부 상품이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2금융권의 고객들이 은행으로 몰려가며 ‘역 머니무브’ 현상이 발생했다. 역머니무브는 증시와 부동산이 호황을 이룰 때는 고위험 고수익의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지만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을 때는 은행 예금으로 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으로의 자금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현재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모두 3%까지 주저앉았다. 20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3.68~3.95%를 형성했다. 은행 상품별 12개월 최고우대금리는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3.9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90% △우리은행 원플러스 예금 3.87% △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 3.86%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 3.68% 순으로 나타났다. 불과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5%를 넘겼던 시중은행 정기예금금리는 순식간에 기준금리(3.5%) 수준으로 내려왔다.

지방은행과 외국계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19개 공시 대상 은행들의 최고 금리도 5% 이상 상품은 없다. 그나마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이 4.95%,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이 4.85%로 가장 높다.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 정기예금의 준거금리로 사용되는 은행채 금리가 채권시장 안정화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덩달아 저축은행 금리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과도한 예대금리차를 우려해 일부 은행에서 금리를 높일 가능성은 있다”며 “그런데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의 경우 자금조달 비용 등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고금리 상품을 내는 등의 무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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