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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기준 가장 높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5.4%다. 대박ㆍ엠에스ㆍ유니온 한성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단리)로 5.4%를 제시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6%를 넘는 정기예금상품이 쏟아진 것과 딴판이다. 지난해 11월 20일 기준으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는 정기예금 금리를 6.1%까지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이 상품의 금리는 5.1%까지 떨어진 상태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하루가 멀다’하고 떨어지는 이유는,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하락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말 금융당국이 은행 등 1금융권으로의 자금 쏠림을 막기 위해 예금 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하면서 기준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내린 것이다.
현재 시중은행 정기예금은 모두 3%까지 주저앉았다. 20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 3.68~3.95%를 형성했다. 은행 상품별 12개월 최고우대금리는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3.95%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3.90% △우리은행 원플러스 예금 3.87% △국민은행 KB스타 정기예금 3.86% △농협은행 NH왈츠회전예금II 3.68% 순으로 나타났다. 불과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5%를 넘겼던 시중은행 정기예금금리는 순식간에 기준금리(3.5%) 수준으로 내려왔다.
지방은행과 외국계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을 포함한 19개 공시 대상 은행들의 최고 금리도 5% 이상 상품은 없다. 그나마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이 4.95%, DGB주거래우대예금(첫만남고객형)이 4.85%로 가장 높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과도한 예대금리차를 우려해 일부 은행에서 금리를 높일 가능성은 있다”며 “그런데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의 경우 자금조달 비용 등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고금리 상품을 내는 등의 무리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