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속 물가 우려 재점화…환율 1330원 중반대 상승 시도[외환브리핑]

역외 1332.5원…4.25원 상승 출발 전망
ISM 서비스업 PMI 예상 웃돌아…8개월째 확장
국제유가 90달러 육박…일각선 100달러 전망도
물가 상승 우려에 달러인덱스 104.85로 강세
중국 ‘8월 수출입 동향’ 발표, 위안화 변동성 주시
  • 등록 2023-09-07 오전 8:22:48

    수정 2023-09-07 오전 8:24:10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중반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유가가 오르는 가운데 미국 서비스업이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재점화되고 있어서다. 다만 1340원 부근에선 수출업체의 고점매도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5원) 대비 4.2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조치로 유가 오름세가 지속된 상황에서 여전히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서비스업 지수에 물가 상승 우려가 고조됐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8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전달(52.7)보다 웃돌았다. 월가의 예상치 52.5도 상회했다. ISM PMI 지수가 ‘50’을 넘으면 업황이 확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ISM 서비스업 PMI 지수는 8개월 연속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한 8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도 전월보다 둔화되긴 했지만 50.5를 나타내며 여전히 확장세를 유지했다. 강한 서비스업 PMI 지수에 뉴욕증시는 하락했고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거래는 전거래일 대비 0.89달러 오른 8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0.04달러 오른 배럴당 90.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유가 오름세와 미국 서비스업 확장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글로벌 달러화도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오후 7시 기준 104.8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7~8월 대부분 지역의 경제성장이 완만했고, 기업들은 임금상승이 가까운 시일내 광범위하게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관광에 대한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강했는데 이는 팬데믹 시대에 억눌렸던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현상) 수요의 마지막 단계로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데이터를 고려하면) 연준이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면서도 “최근 인플레 개선세가 일시적일 것으로 판명되면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환율은 위험자산 회피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과 위안화 약세에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1340원에 가까워질수록 수출업체의 고점매도와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에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도 1330원 중반대에서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한편 이날 중국의 8월 수출입 동향이 발표되는 만큼 이에 따른 위안화 변동성을 주시해야 한다. 7월 수출과 수입은 전년대비 각각 14.5%. 12.4% 하락한 바 있다. 시장에선 중국의 8월 수출이 9% 하락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장 마감 이후 미국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두 총재 모두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 만큼 이날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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