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도 힘 못쓰는 엔터주…"세계 팬덤이 구원투수"

엔터4사 최근 한달 주가 일제히 하락
마약파문·아티스트 공백 우려 등에 투심↓
“해외 팬덤도 조직화…구조적 성장세 봐야”
  • 등록 2023-11-16 오전 6:20:00

    수정 2023-11-16 오전 6:20: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엔터테인먼트사 주가가 호실적에도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까지만도 K-팝 열풍에 거침없이 올랐던 엔터주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주요 아티스트의 공백 우려와 연예계 마약 파문 등으로 약해진 투자심리에 발목이 잡힌 모습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K-팝 아티스트에 대한 글로벌 팬덤 규모가 확대하고 있어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성장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달 새 주요 엔터 4사의 주가는 에스엠(041510)(23.2%), 하이브(352820)(14.2%), JYP Ent.(035900)(12.7%),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1.2%) 등 일제히 하락했다.

엔터 4사의 주가는 올 들어 상반기까지만도 에스엠(62.3%), 하이브(62.2%), JYP엔터(92.9%), 와이지엔터테인먼트(75.4%) 등 두자릿수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엔터주 전반에 대한 투심이 약해지면서 호실적도 주가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특히 에스엠의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에스엠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8% 증가한 505억원, 매출액이 11.8% 증가한 2663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에스엠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25.4%로 전년 동기 대비 5.4%포인트 상승하며 201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이같은 수익성 개선에도 에스엠 주가는 카카오의 인수 과정에서의 시세 조종 의혹에 주춤하고 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 관련 리스크가 부각하고 있고, 법적인 이슈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또 산업적으로 블랙핑크 재계약, 마약 등 인적 관련 리스크가 매우 높게 반영되면서, 과거 대비 달라진 펀더멘털(기초체력)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도 역대 최대 3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이브의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727억원, 매출액은 5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21% 증가했다. 그러나 하이브의 주력 아티스트인 BTS의 멤버 중 ‘진, 제이홉, 슈가’가 군복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멤버들도 연내 군에 입대할 경우 ‘군백기’(군대와 공백기의 합성어)가 발생할 수 있단 우려가 투심을 붙잡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블랙핑크의 재계약 불확실성이 남은 상황에, 신인 걸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는 베이비몬스터가 애초 7인 체제가 아닌 6인 체제로 데뷔한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엔터사 전반적으로 구조적인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저평가 구간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외 팬덤도 국내 팬덤과 같이 조직화하며 전체 팬덤 규모가 커지고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울러 연말부터 내년까지 엔터 4사에서 11개 팀의 데뷔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핑크 서울 피날레 공연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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