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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등에서 언팩(Unpack·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공개할 차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8’에는 자체 개발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적용됐다. 갤럭시S7에 이어 두번째로 적용된 이 기술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고화질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수준의 자동 초점 기능을 구현, 사용자들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준다. 특히 듀얼 픽셀은 사람이 양쪽 눈을 이용해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초점을 맞추는 것처럼 하나의 화소 안에 좌우 두 개의 포토 다이오드가 있어, 각각의 빛을 비교해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아이소셀’이라는 자체 개발 기술을 이용해 빛의 간섭현상 등으로 색이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줄였다. 이를 통해 촬영하려는 피사체의 흔들림도 완벽하게 보정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점유율(매출액 기준)은 애플 아이폰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일본 소니(44.5%)가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니에 이어 2위지만 점유율은 15%로 격차가 3배 가까이 크게 벌어져 있다. 하지만 전 세계 6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갤럭시S8이 다음달 본격 판매에 들어가면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권오현 부회장도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시스템 LSI 사업은 안정적인 10나노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듀얼 픽셀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듀얼카메라 시장을 선도함으로써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확보한다”고 강조했다.
대형전자업체 한 관계자는 “넓은 화각 촬영과 아웃 포커싱 구현 등이 장점인 듀얼카메라 적용 스마트폰이 점차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며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