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美경기 낙관론'이 '무역갈등 우려' 눌렀다

  • 등록 2018-06-05 오전 6:20:04

    수정 2018-06-05 오전 6:20:04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이 4일(현지시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훈풍을 탄 고용시장에서 비롯된 미국의 경기 ‘낙관론’이 ‘글로벌 무역전쟁’ 등 각종 악재들을 누른 것이다. 시가총액 1·2위인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8.48포인트(0.72%) 상승한 2만4813.69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2.25포인트(0.45%)와 52.13포인트(0.69%) 오른 2746.87과 7606.46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발(發) 무역갈등 우려가 지속한 가운데 지난주 발표된 5월 고용지표의 영향이 시장을 지배했다. 굳건한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투자 심리가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 수치를 보면, 일자리는 22만3000개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19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5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진 3.8%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4월 이후로 18년 만의 최저수준이다. 시간당 임금도 0.3%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0.2%)를 훌쩍 넘겼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27% 하락한 12.69를 기록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미국의 관세폭탄 조치를 놓고 미국과 미국을 뺀 나머지 G6 간 ‘갈등’만 확인한 채 2일 폐막한 데 이어 지난 2~3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간 제3차 무역협상이 별다른 합의를 건지지 못했음에도,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국제유가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에 1.6%나 떨어졌지만, 증시를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종목별로는 ‘대장주’ 애플과 아마존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애플은 0.84% 상승한 주당 191.83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어 아이폰, 아이패드 운영체제 차기 버전인 ‘iOS 12’를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아마존도 1.45% 상승한 1665.27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가 0.79% 가장 오르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주는 0.92%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여러 불안 요인에도,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했다고 분석했다. TCW 그룹의 다이앤 재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요 지표들이 무게를 실어줬다”고 했다. 베서머 트러스트의 홀리 맥도날드 수석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의 강세가 불안 요인을 상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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