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차량 50분 방치된 7세 어린이… "고열에 말더듬 증상"

  • 등록 2019-06-03 오전 7:53:11

    수정 2019-06-03 오전 7:53:1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아이들이 어린이집 차량 등에 갇혀 숨지는 사고가 몇 년째 이어진 가운데 한여름이 되기도 전 비슷한 사고가 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SBS는 지난 17일 서울 양천구에서 태권도장 차량에 어린이가 50분이나 갇혀있던 사고가 있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량을 운전한 관장은 오후 1시쯤 건물 앞 주차 공간에 차량을 주차한 뒤 아이들을 하차시켰다. 그러나 7세 A군이 내리지 못한 것을 확인하지 못하고 문을 닫아 A군이 50분이나 차량 안에서 방치됐다.

이날 기온은 28도로, 차량에서 소리를 지르고 창문을 두드린 A군은 구조된 뒤 땀에 온몸이 젖은 상태였다.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관장이 차량 내를 확인하지도 않고 문을 닫은 뒤 차 앞에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눈다. 관장은 A군이 창문을 계속 두드렸으나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자리를 뜬다.

A군은 50분이나 지난 뒤 한 행인 발견을 가까스로 구조됐다. 피해 아동 어머니는 “차 안에서 소리를 너무 많이 질러서 아이가 목이 잠긴 상태였고… (당시 충격으로) 화장실에서 ‘나는 무섭지 않아’ 혼자 중얼거리고”라며 아이가 심리적으로 크게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A군은 고열과 말더듬 증상을 보여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후 관장은 사고 사실조차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게 사고를 확인 후 부모가 항의하자 관자은 아이가 15분 정도 갇혔던 것이라고 거짓 해명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관장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등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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