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리뷰] 삼성 ‘갤럭시폴드’·LG ‘듀얼스크린’ 비교해 써보니(영상)

삼성·LG, IFA 2019서 스마트폰으로 격돌
  • 등록 2019-09-07 오전 6:12:07

    수정 2019-09-07 오후 12:48:41

[베를린(독일)=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가 독일 베를린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올해 행사에는 가전이 아닌 스마트폰을 두고 관람객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자사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의 체험존을 마련하고 일반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066570)도 지난 5월 출시한 듀얼스크린폰의 후속작인 ‘LG V50S 씽큐(ThinQ)’를 선보이면서 때아닌 스마트폰 대전(大戰)이 펼쳐졌다. 기자는 IFA 2019 현장에서 갤럭시 폴드와 V50S 신제품을 직접 비교해 사용해봤다.

결함 완벽 보완한 ‘갤럭시 폴드’

먼저 삼성전자 전시 부스를 찾았다. 하지만 갤럭시 폴드를 만져보기 위해 온 수많은 해외 관람객 탓에 20분 이상 줄을 서 대기해야 했다. 다행히 현장 취재진을 위해 삼성전자가 마련한 별도의 공간에서 갤럭시 폴드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화면이 접힌 갤럭시 폴드를 그대로 손에 쥐어봤다. 일반 스마트폰보다도 안정감 있게 손에 쏙 들어왔다. 전면 알림창에서 모든 스마트폰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평소 화면을 열지 않고도 간편한 사용이 가능해 보였다.

이어 접힌 화면을 펼치자 7.3인치의 대화면이 나타났다. 화면을 펼치는 과정은 매끄러웠다. 화면을 연다기보다는 붙어 있는 기기를 쪼갠다는 느낌에 가까웠다. 화면을 열고 닫을 때 나는 ‘딸깍’ 소리가 꽤 중독성이 있었다.

다만 화면이 큰 만큼 한손에 쥐기는 어려웠다. 접히는 부분에 빛을 비춰보면 보는 각도에 따라 접혀 있던 선이 드러나기도 했다.

갤럭시 폴드의 가장 큰 장점은 활용성이다. 화면을 닫은 채 한 손으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다가 기기를 열면 기존 사용 중이던 화면을 큰 화면으로 즉각 즐길 수 있다. 심지어 게임마저 작은 화면과 큰 화면으로 옮겨가며 플레이하는 게 가능하다. 유튜브부터 이북(E-book), 인터넷 기사 등을 하나의 대화면을 통해 보니 평소 쓰던 일반 스마트폰의 작은 디스플레이가 초라해 보였다.

기기를 열었을 때 나타나는 대화면을 2분할 혹은 3분할로 나눠 여러 개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왼쪽 화면에는 축구 중계를 보면서 오른쪽 화면 상단에는 카카오톡, 하단 화면에는 인터넷 검색을 동시에 작동해도 구동에 무리가 없었다.

기존 결함 논란이 있던 약점은 완벽히 보완한 노력이 엿보였다. 디스플레이 최상단 화면 보호막을 화면 전체와 베젤 밑부분까지 연장해 임의로 제거할 수 없도록 했다. 화면을 접고 펴는 과정에서 외부 이물질이 유입될 수 없도록 힌지 상·하단에 보호 캡을 새롭게 적용하는 등 구조도 보강했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가 독일 베를린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마련한 ‘갤럭시 폴드’ 체험존에서 관람객이 제품을 만져보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듀얼스크린 후속작 ‘V50S 씽큐’

이어 LG전자 부스로 이동해 V50S 씽큐를 살펴봤다. 갤럭시 폴드와 달리 특별한 대기 시간 없이 바로 제품을 만져볼 수 있었다.

손에 쥐는 순간부터 묵직함이 느껴졌다. 듀얼스크린을 포함한 무게가 326g으로 갤럭시 폴드(276g)보다도 50g이나 무거웠기 때문이다. 앞서 전작인 ‘LG V50 씽큐’ 사용자 가운데는 듀얼스크린에 따른 무게감을 지적한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LG전자는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무게를 전작보다 10g 이상 늘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실제 V50S 씽큐를 손에 들고 5분 가까이 살피자 손에 피로감이 느껴졌다. 기존 V50 사용자가 평소 듀얼스크린을 부착하지 않고 가방에 넣어 들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그제서야 이해됐다.

V50S 씽큐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작과 달리 ‘외부 알림창’을 적용한 것과 ‘자유로운 각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전면 2.1 크기의 알림창으로 스크린을 열지 않고도 시간과 날짜, 배터리상태, 문자, 전화 등 확인이 가능했다. 또 노트북에 주로 활용하는 360도 회전 기술을 적용해 듀얼 스크린을 어느 회전 각도에서나 고정해 사용할 수 있었다. 듀얼스크린을 뒤로 꺾어 2명의 사용자가 서로 다른 화면을 활용하기도 했다.

갤럭시 폴드와 마찬가지로 한쪽 화면에는 축구 중계를 보면서 다른 화면에서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해봤다. 화상전화를 할 때는 한쪽 화면에는 자신의 얼굴을, 다른 화면에는 상대방의 얼굴을 띄워 통화를 했다. 대화면임에도 고객이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화면의 하단에 조작부를 집중적으로 배치해 사용편의성을 높인 점이 인상적이었다.

갤럭시 폴드처럼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아닌 만큼 화면이 접히는 선은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1cm 가량의 이음새 부분으로 인해 두 화면을 하나로 연결해 사용하는 일은 어려웠다.

LG전자의 관계자는 V50S 씽큐의 강점으로 가격을 언급했다. V50의 경우 소비자 가격이 119만원이었다. 240만원에 달하는 갤럭시 폴드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어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다.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가 독일 베를린에서 6일(현지시간) 개막한 가운데 LG전자가 마련한 ‘LG V50S 씽큐’ 체험존에서 관람객이 제품을 만져보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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