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모두 진보는 아냐" 모델 출신 엄친딸이 정치 시작한 이유

이예슬 새로운 보수당 젊은부대변인
"청년세대 다수가 진보?…기성세대 시각일 뿐"
미스월드유니버시티·모델·필라테스 강사 등 이색경력
정치 토론하는 외국 친구 보며 정치 관심 갖게 돼
"공무원 확대, 나쁜 청년정책…청년 정치진출 늘어야"
  • 등록 2019-12-16 오전 6:00:00

    수정 2019-12-16 오전 6:01:35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예슬 새로운 보수당 젊은부대변인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보빌딩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청년세대라서 진보가 다수일 것이라는 생각은 기성세대의 시각일 뿐입니다. 자신을 진보라고 이야기하는 또래들도 안보에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가졌거나 혹은 복지·경제에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가지는 등 세부적으로 갈리는 경우가 많아요. 사안마다 생각이 다른 청년세대를 진보와 보수로 나누는 것 자체가 기성세대의 생각이죠.”

이예슬(30) ‘새로운 보수당’ 젊은부대변인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진보가 다수인 청년세대로서 뚜렷이 ‘보수’를 지향하는 정당의 ‘입’이 되는 것이 부담되지 않았냐에 대한 답이다.

모델·방송·필라테스 강사 등 이색경력 ‘눈길’

지난 12일 임명된 이 부대변인이 주목을 받은 것은 이색경력 때문이다. 연세대 재학시절, 2011년 월드미스유니버시티 한국본선까지 진출했던 이 부대변인은 이후 모델과 배우 등으로 활동했다. 서울모터쇼 및 세계적인 게임축제 ‘지스타’에서 모델로 섰고,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배우로 출연했다.

또 윈드서핑·요트·스노보드 등 다양한 운동을 즐겼던 이 부대변인은 2017년 필라테스 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한 뒤 2018년부터 작은 필라테스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정치권에서는 보기 드문 경력이다.

이 부대변인은 “기회가 생기면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살다가 보니 모델부터 방송, 운동 등 다양한 경력을 갖게 됐다”며 “모델을 할 때는 다양한 옷과 화장을 할 수 있어 재밌었고, 연기는 다양한 사람이 될 수 있어 좋았다”고 웃었다.

모델 등으로 활동할 때의 모습(사진 = 이예슬 젊은부대변인 본인 제공)
◇유학 중 유럽 친구들 보며 ‘정치의 필요성’ 느껴


이 부대변인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14~2015년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에서 국제관계학 전공으로 석사준비과정(Pre-Masters)을 공부할 때다. 당시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유럽연합탈퇴) 문제에 대한 찬반이 뜨거웠는데, 수업에 참여한 또래 유럽 학생들이 이를 두고 교수들과 열띤 토론을 하는 것을 지켜보며 자극을 받았단다.

“브렉시트는 유럽의 문제라고 해도, 국내 정치현안에 대해 내가 이렇게 첨예하게 토론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그렇지 못할 것 같아 부끄러움이 컸다”는 이 부대변인은 “귀국 후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보다가 바른정당에서 하는 청년 프로그램(청년정책위크), 바른미래당 청년정치학교 등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초 바른정당에서 청년 정치를 배운 것도, 중도보수를 지향하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신당 ‘새 보수당’에서 직책을 맡게 된 것도 모두 자신의 정치성향과 맞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청년세대 대부분이 진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것도 부대변인직을 맡은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공무원 확대, 나쁜 청년정책…청년 정치진출 늘어야”

이 부대변인은 공무원을 증원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청년 정책에 대해 크게 비판했다. 정부가 IT기술을 통해 전 세계와 소통하고 아이디어도 많은 청년세대가 도전적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신 획일적인 공무원 시험에만 집착하게 만들었단 비판이다.

그는 “일단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소할 방법인 것 같은데 향후 청년세대가 세금을 짊어져야 한다는 것 외에도 대한민국을 위한 올바른 선택인지 의문”이라며 “정부가 청년들이 창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현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급격한 최저임금인상에 대해서도 “스타트업을 하는 청년세대도 힘들어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40대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34세에 핀란드 총리에 오른 산나 마린 등을 언급하며 정치권에 청년이 더 활발히 유입돼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청년이 경험이 없어 정치를 잘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세계 흐름을 볼 때 잘못된 주장”이라며 “‘새 보수당’이 청년을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진짜 청년을 대변하는 정당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예슬 새로운 보수당 젊은부대변인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보빌딩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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