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 9월 FOMC 후 안정…韓펀더멘털 대비 과도"

KB증권 보고서
원·달러 환율 1170원 돌파하며 11개월 만 최고치 경신
외국인 국내주식 매도, 아시아 코로나19, 테이퍼링 배경
"외국인 지분율 2010년 이후 최저에 추가 상승 가능성↓"
  • 등록 2021-08-18 오전 7:55:12

    수정 2021-08-18 오전 7:55:12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일(17일) 1170원을 돌파하며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아시아 코로나19 재확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이 상승 배경으로 지목되지만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다는 평이다.

여전히 관련 우려는 상존하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오는 9월 말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하락 안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18일 “원·달러가 장중 1180원에 근접한 것에 대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 테이퍼링 경계감 등이 배경으로 지목되지만 열흘간 35원가량 급등한 것을 온전히 설명하지는 못한다”며 “견조한 펀더멘털에도 외국인 자금 이탈로 원·달러 환율이 오버슈팅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KB증권은 2009년 세계 경장 성장률이 금융위기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한 한국이 견조한 펀더멘털에도 원·달러 환율은 반대로 움직였던 점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6개월간 원·달러는 60% 가까이 상승하며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약세를 보였다. 2008년 세계 경기침체는 매우 극단적인 사례지만 최근 급등세와 동일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는 지난 1주일과 1개월 기준 모두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한 통화”라며 “1주일 기준으로 다음으로 필리핀 페소가 약세를, 1개월 기준으로는 남아공 란드, 태국 바트화 등이 원·달러와 유사하게 약세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경계감이 남아있지만 남아공이나 태국보다 한국이 테이퍼링 이슈에 취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에 원·달러가 과매도권으로 진입하면서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일단락되고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더해지며 하락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의 추가 매도 가능성은 있지만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하는 외국인 지분율 등을 감안할 때 그 이상 매도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5조원가량 추가 외국인 매도가 나올 수 있지만 변동성 확대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기간으로는 9월 말 예정되어 있는 FOMC 이후 원·달러 하락 안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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