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인도·터키 공장 방문..'철저한 현지화' 주문

"인도, 터키 두 축 거점으로 신시장 확보"
"시장 고객 성향 및 특성 철저하게 분석해 차 개발해야"
  • 등록 2014-09-09 오전 10:09:19

    수정 2014-09-09 오후 12:59:17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의 소형차 전략 생산기지인 인도공장과 터키공장을 방문해 현지 전략 모델인 소형차 부문의 경쟁력을 점검했다.

9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인도공장과 터키공장을 연이어 방문해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살피고 현지 임직원과 가족들을 격려했다.

정몽구 회장의 이번 출장은 두 공장의 전략적 역할 변화에 따른 현지전략 차량의 생산 품질을 직접 챙기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 두 거점을 통해 이원화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차명은 물론 플랫폼, 디자인을 공유하지만, 차량 크기부터 각종 사양까지 인도와 유럽 각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전략이다. 지난해 신형 i10으로 각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으며 올해는 신형 i20를 앞세워 유럽과 인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중동, 아프리카 등 포스트 브릭스 시장으로도 판매를 확대한다.

공장을 방문한 정몽구 회장은 “인도와 터키공장을 두 축으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신시장을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정 회장은 이어 “최고의 경쟁력은 철저한 현지화에서 비롯된다”며 “각 시장별 고객들의 성향과 특성을 철저히 분석해 자동차를 개발하고 판매해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정몽구 회장은 7일(현지시간)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위치한 인도공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8월 양산을 시작한 인도 전략 i20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양산 품질을 확인하고, 인도 전략 소형차의 생산 및 판매전략을 보고 받았다. 정몽구 회장의 인도 방문은 2010년 이후 4년만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됐음에도 현대차가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생산 차량의 품질 경쟁력과 현지 밀착된 마케팅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최근 시장이 다시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늘어나는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압도하는 제품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릭스의 대표 국가인 인도는 승용차 관세가 60%에 달하는 고관세 국가로, 대규모 인구를 바탕으로 한 경제 성장 가능성이 주목 받으며 자동차 시장도 꾸준하게 확대되어 왔다.

현대차는 1998년 현지 공장을 건설하며 인도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인도 시장에 특화된 ‘쌍트로’를 앞세워 인도 2위 승용차 메이커로 올라섰고, 현지화된 차량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판매를 늘려왔다.

성장세가 확대되던 인도 자동차시장은 지난해 고유가, 고환율 및 높은 이자율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1998년 이후 15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승용차 시장은 2012년 200만대를 돌파한 직후인 지난해에는 9.5% 급감해 184만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시장 수요의 급변에도 불구하고 현지전략 차량을 적기에 출시하며 승용차시장에서 꾸준하게 20%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판매 비중이 큰 콤팩트급에서 경쟁력 있는 차종을 연이어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이를 위해 인도공장의 유럽 수출 물량을 줄이고 인도 내수물량을 확대해 나갔다. 지난해는 인도 전략 소형차인 그랜드 i10을 통해 승용 시장 점유율을 19.2%에서 20.7%로 끌어올렸다.

인도 점검 후 정 회장은 9일(현지시간) 터키 이즈밋시에 위치한 터키공장을 방문했다. 정 회장은 터키 공장에서도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하고 만찬에도 참석했다.

현대차는 유럽 각 국별 특화된 런칭 전략을 펼쳐 유럽 내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B세그먼트에서 점유율을 크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7일(현지시간) 인도 공장을 방문해 신형 i20 차량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몽구 회장(가운데 왼쪽)이 7일(현지시간) 인도공장에서 샤시 부품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정몽구 회장(왼쪽)이 7일(현지시간) 인도 주재원 및 가족들을 위한 격려 만찬 자리에서 한국에서 가져온 명절 선물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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